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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적인 헤르메스를 능동적으로 — 프로액티브 스킬 개발기

🕐 2026-07-21에르메스단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 한 참가자가 채팅방에 짧은 소식을 알렸다. 방금 OpenAI Build Week 해커톤에 참가 신청을 마쳤고, 지금 만들고 있는 프로젝트를 제출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다른 이용자들에게 "좋아요를 한 번씩만 눌러달라"고 부탁하며 자신이 개발 중인 것이 무엇인지 짧게 설명했다.

그가 손대고 있는 것은 헤르메스 에이전트를 좀 더 능동적으로 만드는 스킬이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다른 여러 에이전트들은 이미 이런저런 형태로 이벤트나 조건에 반응해 스스로 움직이는 기능을 지원하는데, 유독 헤르메스만 수동적인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헤르메스만 유독 수동적이고 크론 같은 걸 따로 설정해야 도는 형태라서"라고 문제를 짚었다. 정해진 시간에만 깨어나 정해진 작업을 반복하는 스케줄러 방식에서 벗어나, 상황을 스스로 감지하고 필요할 때 먼저 움직이는 에이전트로 바꿔보려는 시도인 셈이다.

그는 이 작업을 "헤르메스 에이전트 프로액티브하게 굴리기 스킬"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며,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을 담담하게 "스킬 깎는 중"이라고 표현했다. 크론 설정에 의존하는 수동적 자동화와, 조건이나 맥락을 스스로 판단해 먼저 움직이는 능동적 자동화 사이의 간극을 메우려는 시도로, 에이전트 운용 방식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그가 지적한 문제의식은 비단 헤르메스 하나에 국한되지 않는다. 크론이나 스케줄러에 의존하는 자동화는 정해진 시각에만 정직하게 움직이지만, 그 사이사이 발생하는 돌발 상황이나 사용자의 실시간 요구에는 반응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 참가자는 그 빈틈을 메우는 것을 이번 해커톤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곧바로 기대치를 조정하는 말도 덧붙였다. "근데 아직 실제 동작까지는 못 가고 데모 버전"이라는 것이다. 해커톤 제출용으로 개념과 흐름을 보여주는 수준까지는 만들었지만, 실제 운영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완성형 스킬은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는 솔직한 고백이었다. 그럼에도 이 소식은 방 안에서 작은 화제가 됐다. 크론 기반의 예약 실행에 머물러 있던 여러 에이전트 운용 방식에, 이용자 스스로 손을 대 능동성을 부여하려는 시도가 커뮤니티 차원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움직임이었다.

이 소식이 특히 눈길을 끈 이유는, 최근 며칠간 커뮤니티 안에서 하네스 운용법이나 토큰플랜 결제 같은 '어떻게 더 저렴하게, 더 많이 굴릴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던 것과 결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번 사례는 반대로 '내가 굴리는 에이전트를 어떻게 더 똑똑하고 스스로 움직이게 만들 것인가'라는, 도구 소비자에서 도구 개발자로 넘어가는 관점의 시도였다. 데모 수준이라는 한계를 스스로 밝혔음에도 다른 이용자들이 호응한 것은, 크론 설정이라는 익숙한 불편함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문제의식을 건드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커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수동적인 자동화를 능동적인 에이전트로 바꾸려는 이런 시도들이 앞으로 커뮤니티 안에서 하나둘 더 나올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