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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자 유형진단에 밤새 매달린 참여자들 — 다들 '메인테이너'만 나왔다

🕐 2026-07-19에이전트코리아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자정을 넘긴 시각, 한 참여자가 메시지를 남겼다. "저번에 한 번 해보긴 했지만 또 해보겠습니다! 이런 테스트 너무 재미있어요!!" 곧이어 AI 개발자 유형을 다섯 갈래로 나눠 진단해주는 성향 테스트(Boris5) 링크가 올라왔다. 이후 한 시간 넘게 방 전체가 이 테스트에 매달렸다.

'올라운더' 아니면 '메인테이너'

결과가 하나둘 올라오자 반응은 엇갈렸다. 한 참여자는 "5가지 성향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으면, 이런 답변을 받아요! all rounder인데 약한 성향의 올라운더 이십니다"라며 애매한 결과를 소개했다. 다른 참여자는 "오 저번에는 빌더로 나오긴 했는데 이번엔 올라운더군요"라며 "그럼 한번 더 테스트 해봐야겠네요?"라고 재도전을 예고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그로워이긴한데, 지향점만 이렇고 실제는 이렇지 못하는"이라며 결과와 현실의 간극을 자조 섞인 웃음으로 넘겼다.

가장 많이 나온 유형은 '메인테이너'였다. 한 참여자는 "저는 메인테이너군요"라고 짧게 전했고, "오.. 바이브코딩 시대에 귀한 인재십니다"라는 반응이 붙었다. 자신이 운영 중인 서비스와 결과를 곧바로 연결 짓는 참여자도 있었다. "저도 완전한 메인테이너 헐 맨날 오픈크랩 서버 고치느라 ㅋㅋㅋㅋㅋㅋ"라는 고백이었다. "각 역할별로 대략 통계어떻게 나오는지도 궁금하네요 ㅎ"라는 질문에는 "현업 시니어이신 분들이 메인테이너 많이 나올듯한"이라는 추측이 붙었다.

공동창업자 궁합 테스트가 되다

단순 재미를 넘어 실제 조직 궁합을 확인하는 도구로 쓰는 사례도 나왔다. 한 참여자는 "저랑 공동창업자도 둘다 prototyper x grower 나왔는데 성향이 잘맞습니다 정말."이라며 이 조합을 "공동창업자 고를 때 궁합테스트용 ㅎㅎ"이라고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청소부입니다"라고 자신을 밝힌 참여자는 "제가 회사에서 절단낸 프로젝트가 꽤나 많습니다"라며 결과를 인증했고, "역시.. ㅋㅋㅋ 스위퍼 시네요"라는 화답이 붙었다.

MBTI로 화제가 옮겨가기도 했다. "MBTI가 ISTP라서" "굳이? 왜또?" "이걸 달고 살거든요"라는 발언에 "tp는 귀한데 ㅋㅋㅋ"라는 맞장구가 이어졌다. "저는 INFP 라서 대가리 꽃밭이라 아이디어는 내뱉는데"라고 소개한 참여자에게는 "그 아이디어를 뭉개는게 제 역할입니다"라는 답이 돌아왔고, 원 발화자는 "그걸 메인테이너인 제 개발 자아가 말리는 듯"이라며 자기 안의 두 성향을 인정했다. 좀처럼 같은 결과가 안 나와 "저와 같은 올라운더는 없습니까?"라고 묻던 참여자는, 한참 뒤 다른 참여자의 결과를 보고 "찾았다 올라운더!!" "저와 같은 올라운더!!"라며 반가워했다. 이를 지켜본 참여자는 "올라운더는 특색이 없다느 뜻인가.ㅋ"라고 되묻기도 했다.

테스트 끝, 코딩 습관 공유로

성향 테스트 여운이 가시기 전, 대화는 자연스럽게 각자의 코딩 습관 공유로 넘어갔다. 한 참여자는 프로젝트마다 걸어두는 규칙이 있다며 "프로젝트마다 이거는 꼭 걸어놓습니다" "토큰 절약해라"라고 밝혔다. 다른 참여자는 여기에 "코드 제너레이션 할 때 포니테일 써보셨나여"라고 물으며 오픈소스 도구(Ponytail) 깃허브 링크를 공유했다. 처음 들어본 원 참여자가 저장소 화면을 보고 "절약시스템이군요"라고 짐작하자, 소개한 참여자는 "네"라며 "정확하게는 코드 생성시 추론에서"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설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당장 갖다 붙혀봐야겠네요"라는 반응이 먼저 나왔고, 뒤이어 "무작정 생성하기보다는 기존 코드의 재활용성 고려하는 쪽으로 편향주는 역할" "뭔가 핏이 잘 맞을 거 같았습니다~"라며 설명이 마무리됐다.

토큰 절약 규칙은 다른 참여자들의 자기 점검으로 이어졌다. "토큰을 아끼기 위한 노력을 해본적 없는..."이라는 고백에, 앞서 규칙을 공개했던 참여자는 "진짜 일할 때" "'쓸데없는거 추가하지마'" "이 말도 많이 하는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아 안하진 않구나" "서브에이전트를 무조건 써라" "이건 룰로 해두긴 해놨네요"라는 답이 나왔고, 원 참여자는 "서브에이전트 무조건 쓰고" "간단한일에 5.6 쓰면 혼난다" "이 말은 무조건 하는 것 같아요"라고 맞장구쳤다. 또 다른 참여자는 "전 솔을 쓰되" "솔 버그땜에" "서브에이전트랑 병렬작업 제한을 걸어둬서"라며 자신만의 우회 규칙을 소개했다.

시사점

이날 방을 채운 두 흐름 — 성향 진단 놀이와 코딩 습관 공유 — 는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 같은 질문으로 수렴했다. '나는 어떻게 일하는 개발자인가'라는 물음이다. 재미로 시작한 유형 테스트가 공동창업자 궁합 확인, MBTI와의 비교로 확장된 것처럼, 뒤이은 토큰 절약·서브에이전트 규칙 공유도 결국 각자가 AI 도구를 어떻게 길들이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자기소개에 가까웠다. 유형은 다섯 가지로 나뉘어도, "간단한일에 5.6 쓰면 혼난다"는 규칙만큼은 유형을 가리지 않고 공통으로 통용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