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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잘 쓰는 내가 병목이라고요? — 더배러톡톡, 리포트 자동화 워크플로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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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15더배러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더배러의 라이브 세션 '더배러톡톡'에서 유통 실무자가 녹음본을 온톨로지·마인드맵·키워드 위계화를 거쳐 자동 보고서로 만드는 워크플로우를 공개했다. 'AI를 잘 쓰는 내가 오히려 병목'이라는 도발적 주제로 밤늦게까지 이어진 세션을 정리했다.


전날 밤 10시부터 자정 넘어까지, 더배러의 라이브 세션 '더배러톡톡'이 이어졌다. 진행자는 유통 11년차 실무자를 초대해 도발적인 질문 하나를 내걸었다 — AI를 잘 쓰는 내가 오히려 업무의 병목이 되는 역설에 관한 것이었다.

본방송이 열리기 두 시간 전부터 진행자는 초대 손님의 이력을 미리 소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인턴으로 시작해 공장 운영, 사무자동화, 물류자동화를 두루 거친 경력이 소개됐다.

"인턴으로 시작해 공장 운영, 사무자동화, 물류자동화까지. 11년 동안 유통 현장 전방위를 경험하며 실제 회사에서 AI를 도입하고, 자동화를 적용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예고문은 이번 세션이 AI를 만드는 법이 아니라, 이미 도입한 기술을 조직에서 실제로 쓰게 만드는 법을 다룬다고 못 박았다. 현장에서 직접 장착한 자동화 사례, 자동화가 실패하는 진짜 이유, 조직에 AI가 정착되는 과정, 그리고 병목의 정체까지 솔직하게 풀겠다는 예고였다. 방송을 두 시간 앞둔 공지 이후 커뮤니티에는 설렘 섞인 잡담도 오갔다.

"오늘 왠지 12시 넘어야 끝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데요...?!"

"AI를 잘 쓰는 내가 오히려 병목의 원인이라고요?"

이 주제는 참석자들의 통념을 흔들었다. 한 참석자는 그동안 병목을 단순히 'AI를 쓰는 사람에게만 일이 몰려서 생기는 현상'으로만 이해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세션이 짚은 병목은 그보다 구조적인 것이었다 — 개인의 역량이 뛰어날수록 그 개인을 거쳐야만 일이 흘러가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그 지점이 곧 병목이 된다는 통찰이었다.

"단순히 ai 쓰는 사람에게만 일이 몰려서 병목인줄로만 알았어요"

같은 참석자는 세션의 규모 자체에도 놀라움을 표하며, 자신이 겪어온 병목과 세션이 짚는 병목이 같은 개념인지 되묻기도 했다.

"제 생각보다 엄청 방대해서 놀랐습니다"

"이거랑은 다른거 맞죠?"

세션의 알맹이는 초대 실무자가 공개한 자기 워크플로우였다. 그는 회의나 통화 녹음본을 그대로 두지 않고, 온톨로지(지식을 점·선 관계로 구조화하는 방식)와 마인드맵, 키워드 위계화 과정을 거쳐 자동 보고서로 변환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줬다. 완성된 도구가 아니라 여전히 개선 중인 과정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솔직함도 있었다.

"발버둥을 치는거죠...!"

초대 실무자는 그 발버둥의 목적도 분명히 했다 — 업무를 혼자 떠안지 않기 위해, 그리고 그 권한과 노하우를 조직에 점진적으로 넘기기 위한 과정이라는 설명이었다.

"이제 일을 나 혼자 안하게 하기위해"

"점진적으로 늘릴수있게"

이 발언에 한 참석자는 남는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 우스갯소리로 되묻기도 했다.

"이제 두 시간 동안 통화를 하면 되겠군요"

세션의 여운은 마무리 발언들에 담겼다. 밤 11시 30분이 되도록 수십 명이 자리를 지켰다는 진행 측의 감사 인사에 이어, 한 참석자는 강의를 듣고 오히려 '텅 빈 깡통'이 된 느낌이라며 다시 무언가를 채워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고 남겼다. 잘 만들어진 자동화 앞에서 자신의 방식을 되돌아보게 되는, 배움의 전형적인 순간이었다.

"강의를 듣고 텅빈깡통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시 뭔가를 채워야할지 다시한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마무리 인사는 세션의 규모를 구체적으로 짚는 감사 인사로 시작됐다.

"오늘 거의 50분 가까운 분들께서 23시 30분이 되도록 함께 해 주셨네요."

다른 참석자는 이런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 자체를 커뮤니티의 자산으로 꼽았다.

"이런 귀한 이야기를 들을수있는 더베러톡톡이 참 좋네요"

한편 실시간으로 세션을 끝까지 챙기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한 참석자는 도중에 자리를 비웠다가 뒤늦게 아쉬움을 남겼고,

"강의듣다가 설거지하러 가서 못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는 전날 컨디션 때문에 방송을 놓쳤다는 참석자가 다시보기를 청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아 어제 피곤해서 더베러톡톡 못 들었는데"

"영상 업로드 앙망합니다"

이 세션이 남긴 메시지는 개인 생산성 담론을 한 발 넘어선다. AI를 잘 쓰는 개인이 늘어날수록, 조직의 과제는 '그 개인에게 일을 몰아주는 것'이 아니라 '그 개인을 거치지 않고도 일이 흐르도록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것'으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도구를 잘 쓰는 능력과, 그 능력이 병목이 되지 않게 만드는 설계 — 둘은 다른 과제라는 점을 이 밤의 대화가 짚었다.

라이브를 놓친 이들이 다시보기를 청하는 모습은 이 세션이 짚은 병목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지식이라도 특정 시간, 특정 채널에만 존재한다면 그 자체로 접근을 가로막는 지점이 된다. 초대 실무자가 자신의 워크플로우를 굳이 공개하고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 한 사람의 머릿속에만 있던 자동화 노하우가 문서와 도구로 옮겨질 때, 비로소 그 사람 없이도 일이 흘러갈 여지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