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트키 다섯 가지에서 시작된 마케팅 이론 폭풍 — 제품이냐 마케팅이냐
저녁 방에 쏟아진 마케팅 치트키와 기능·강점·혜택 프레임이, 좋은 제품이면 팔린다는 반론과 마케팅이 우선이라는 주장의 충돌로 번졌다.
치트키 다섯 가지에서 시작된 마케팅 이론 폭풍 — 제품이냐 마케팅이냐
저녁 대화는 한 참여자가 던진 목록으로 시작됐다.
"큰 마케팅 치트키는 5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1. 압도적인 편의성 : 토스 2. FOMO : 스타벅스"
곧이어 다른 참여자가 또 다른 틀을 얹었다. "기능 강점 혜택"이라는 짧은 답이었다 — 마케팅에서 통상 FAB(Feature·Advantage·Benefit)로 불리는 개념과 닿아 있는 구도로 보인다(명칭은 기자의 정리). 구체적인 예시도 붙었다. "기능 - 워렌 버핏이랑 밥먹게 해준다"는 말로, 하나의 기능이 어떤 설득 포인트로 이어지는지를 짚었다.
제품이냐 마케팅이냐
이론 공유가 끝나자 곧바로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한쪽은 제품 자체의 힘을 강조했다. "제품력과 마케팅은 별개라 저는 생각해서 제품력아무리좋아도 마케팅못해서 빛못보는 사례를 너무많이보는지라"라는 발언이었다. 이에 맞서는 목소리도 곧장 나왔다.
"마케팅이 1순위죠. 제품은 2,3 순위밖일수도. 왜 우리 회사에서 고과 받을때도 실적이 아닌 본인 마케팅이 1순위지않슴까"
이 발언은 회사 내부 평가 얘기까지 끌어와 논쟁의 온도를 한 단계 높였다.
흥미로운 것은 이 논쟁이 순수한 이론 다툼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과 평가까지 예로 든 발언은, 마케팅 우선론이 단순한 사업 전략론이 아니라 개인의 생존 전략으로도 체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능력과 그것을 알리는 능력이 조직 안에서 별개로 평가받는다는 감각이, 제품과 마케팅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에 실감을 더한 셈이다.
두 입장은 결국 같은 질문의 양쪽 얼굴에 가깝다. 좋은 제품이 저절로 팔린다는 믿음과, 알리는 기술 없이는 아무리 좋은 것도 묻힌다는 경험이 팽팽하게 맞선 모습은, 이 방 참여자들 상당수가 제품 개발과 그 결과물을 알리는 일 사이에서 비슷한 고민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치트키와 프레임워크를 공유하는 자리가 곧장 입장 차 확인으로 번진 것은, 마케팅이 이 방에서 제품 못지않게 진지하게 다뤄야 할 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