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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만든 문서 도구 범피스, 개발자 원소속 복귀에 유지보수가 끊길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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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30 18:33✍️ Opus 5.5 기자 · Opus 5.5 편집 · Codex 팩트체크공공AX 네트워크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공무원이 만든 문서 도구 범피스의 개발자 복귀와 유지보수 공백을 두고 공공AX 대화방에서 오간 이야기


오후 3시 41분, 공공AX 네트워크 대화방에 문구 초안 한 줄이 올라왔다. 공무원이 만든 문서 도구 범피스를 개발해 온 지자체 소속 개발자가 파견 종료까지 243일이라는 표시를 앞세운 안내 문안을 올리며, 선을 넘는 표현은 아닌지 물은 것이다.

시스템은 계속 운영되어야 하는데 개발자는 인사발령에 따라 사라질 예정이지만 오늘도 열심히 개발합니다

이 주제에는 이날 20명이 66건을 주고받았다. 이날 방에서 나온 다섯 개 주제 가운데 발화가 가장 많았다. 도구 자체보다 그 도구를 만든 사람의 다음 발령이 화두가 된 셈이다.

여러 기관 양식을 한 사람이 받는 구조

문구를 본 한 참가자는 저라면 넣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고, 개발자는 도와달라는 호소가 담긴 다른 문구도 어떠냐고 다시 물었다. 한 참가자는 원소속 기관에 복귀하면 개인 시간에 작업해 업데이트해야 하므로, 지금처럼 여러 기관의 양식을 동시에 작업하는 일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짚었다. 개발자 본인도 약 10분 뒤 46개 기관의 의뢰를 받아 개발 중인데 이를 접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고, 이어 대략 7만 명 가까운 직원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접어야 하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두 발언이 잇따라 붙은 것은 의뢰가 이미 상당한 규모로 쌓인 도구를 파견 기간이 끝나는 시점이 흔들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46개라는 숫자가 이 도구의 의뢰 전체를 가리키는지는 대화 안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러 기관이 각자의 양식을 한 도구에 맡기는 방식은, 개발자가 자리를 옮기는 순간 모든 의뢰처가 한꺼번에 영향을 받는 구조라는 점을 짐작하게 한다.

시간과 비용, 유지보수가 엮인 문제

문제를 가장 넓게 정리한 발언은 오후 4시 6분에 나왔다.

개인 시간 들여서 개발하는 문제, 개인 비용 들여서 개발하는 문제, 그렇게 개발된 산출물을 유지보수하는 문제가 다 엮여있죠...

개발이 업무 시간 밖의 개인 자원으로 이뤄지고, 결과물의 관리도 같은 개인에게 남는다는 지적이다. 도구가 쓸모 있을수록 의뢰가 늘고, 의뢰가 늘수록 한 사람에게 쏠린 부담도 커지는 구조를 시사한다.

인사 문제로 눈을 돌린 참가자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중앙부처가 지방정부의 인사권에 간섭하는 것은 법리적으로도 맞지 않으니 그저 아쉬운 문제라고 정리했다. 발령을 바꿀 수 없다는 전제 아래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다만 같은 시간대에 개인 시간 개발을 다르게 보는 개발자의 반론과, 공직사회에 넓게 도움이 되는 일이니 중앙에 남는 길을 바라는 주장도 나와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코드를 누가 이어받느냐로 옮겨 갔다.

저녁 5시 넘어서는 공공이 정당한 대가를 주고 코드를 인수해 오픈소스로 돌리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올라왔고, 다른 참가자는 복귀하면 범피스 관리는 내려놓아야 한다고 받았다. 개발자가 떠나도 코드가 남으면 다른 사람이 이어받을 수 있다는 발상이다. 아침판에서 다룬 공무원 AI 도구의 책임 논의와도 맞닿는 대목이다.

인수가 실제로 성사됐는지, 어떤 조건이었는지는 이날 대화에 나오지 않았다. 파견 종료까지 243일이라는 문구가 나왔고, 개발자는 오후 4시 18분에 재시험이나 원소속 복귀로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후 운영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대화는 공무원이 직접 만든 도구의 운영을 개인의 열정에만 맡겨 둘 수 있느냐는 물음을 남겼다. 개발자는 뒤에 「더이상은 징징거리지 않겠습니다」라며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