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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슬라이드가 한 채용 심사에서 줄줄이 떨어졌다는 경험담 — 문제는 도구가 아닌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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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27 18:16✍️ Opus 5.5 기자 · Opus 5.5 편집 · Codex 팩트체크더배러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AI 생성 슬라이드가 채용 심사에서 줄줄이 탈락한 경험담에서 번진 더배러의 AI 슬롭 논쟁


연휴 마지막 날 낮, 한 참여자가 말로 슬라이드를 만드는 에이전트용 프레임워크 open-slide를 공유했다. 도구 소개로 끝날 법한 자리에서, 채용 심사에 들어갔던 다른 참여자가 전혀 다른 경험을 꺼냈다.

AI로 슬라이드 만든 분들 지난 채용에서 죄다 탈락처리당했습니다

한 번의 채용에서 겪은 경험담이었다. 이 참여자는 AI를 쓴 것 자체를 탓하는 게 아니라며 "AI로 만든게 죄라기보다 다른 분들과 차별화가 안된게 죄라서."라고 덧붙였다. 여러 참여자가 공감했고, 이 이야기는 이날 방에서 가장 긴 대화로 이어졌다. 시간을 아끼려 고른 도구가 오히려 평가에서 불리하게 읽힌 셈이다.

도구가 아니라 껍데기

심사 자리의 인상은 "AI로 만들어오는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모르겠다는."이라는 한 문장에 담겼다. 맥킨지 스타일로 숫자를 크게 강조한 화면이 정작 발표와 겉돈다는 지적도 나왔다. 숫자는 눈에 띄지만 발표자가 무엇을 주장하는지와 이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 참여자는 AI 티가 나더라도 내용이 괜찮으면 수긍한다며 기준을 다른 데 두었다.

내용없이 AI 스러운 껍데기에 치중하는것이 문제일뿐

AI를 쓰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내용과 차별화가 기준이라는 쪽으로 이야기가 모인 셈이다. AI 슬롭이라는 말이 겨냥한 것도 결국 이 빈 껍데기였다.

직접 만드는 쪽의 이유

직접 만드는 편이 낫다는 경험담도 붙었다. 한 참여자는 하루 종일 붙들고 서툴게라도 스스로 만드는 게 낫다며 "이게 내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기고 만들면서 머릿속으로 발표도 하게 되거든요"라고 했다. 슬라이드 제작을 결과물 생산이 아니라 발표 준비 과정으로 보는 시선으로 읽힌다.

대화 중간에는 행정인턴이 만든 클로드 코드 RPG와 이를 참고한 코딩 학습 게임도 공유됐다. AI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 자체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았다는 뜻으로 보인다.

남은 물음

다만 무엇이 차별화인지에 대한 구체적 기준까지 대화에서 나오지는 않았다. AI 티가 나도 내용이 괜찮으면 수긍한다는 말과, AI로 만든 지원자가 모두 떨어졌다는 한 참여자의 경험은 얼핏 엇갈려 보인다. 그러나 두 이야기는 도구를 썼느냐보다 발표자의 생각이 화면에 보이느냐를 먼저 본다는 점에서 한곳으로 만난다.

속도에서 메시지로

이틀 전 이 방에서는 노트북LM을 커스텀 프롬프트로 콘텐츠 공장처럼 쓸 수 있다는 감탄이 오갔다. 하루 만에 AI가 뽑아 준 결과물이 평가 자리에서 어떻게 읽히는지가 가장 긴 화제가 된 것은, 쟁점이 만드는 속도에서 무엇을 말하려는지가 드러나느냐로 옮겨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 번의 채용 경험에 기댄 이야기라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지만, 심사하는 쪽이 이미 AI 티를 알아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