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Story · 에르메스단

승인 대기 20건 넘자 결정까지 에이전트에 — 대리결정 스킬·새벽 회고 루프, 자동매매는 샌드박스 실험

🕐 2026-09-26에르메스단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판단 자체를 에이전트에 맡기려는 시도 — 에르메스단 저녁 토론


추석 당일 저녁 에르메스단에 에이전트 디톡스를 권하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돌아온 이야기는 쉬자는 쪽이 아니었다. 한 참가자는 하루 오케스트레이팅만 돌려 둔 사이 승인 대기가 쌓였다고 했다. 5명이 41건을 주고받은 이 갈래는 쉬는 법 대신 결정까지 넘기는 법으로 흘러갔다.

"승인해줘야 하는 사항이 20개 넘게 쌓였읍니다... 언제 다 보죠"

그는 opus5.5 덕분에 병목이 토큰이 아니라 사람과 시간이 됐다고 짚었다. 그가 내놓은 해법은 쉬는 것도, 승인을 줄이는 것도 아닌, 자기 결정 패턴을 분석해 대신 결정하게 하는 스킬이었다. 19시 22분 그는 "$페르소나기반대리결정 스킬 만들라고 방금 시켰습니다"라고 알렸다.

기록하고, 맡기고, 새벽에 되돌아본다

다른 참가자는 비슷한 루프를 이미 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며칠간 직접 결정하며 기록을 쌓은 뒤, 그 데이터로 에이전트가 자동결정하게 하는 방식이다.

"결정데이터가 쌓이면 그걸 기반으로 자동결정하게 하고 매일 새벽 하루의 결정을 회고시키고 제가 피드백해서 자가개선시키는 방식을 쓰고 있어요"

매일 새벽이라는 회고 시점을 정해 두고, 사람의 피드백으로 자가개선시키는 고리를 만든 셈이다. 앞의 대리결정 스킬이 막 주문된 단계라면, 이쪽은 직접 결정한 기록을 먼저 쌓고 회고와 피드백으로 고쳐 가는 순서를 갖춘 방식이다. 이 구조에서 사람의 자리는 매번 결정을 내리는 쪽에서 하루치 결정을 되짚고 고쳐 주는 쪽으로 옮겨 가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매매는 자기 포트폴리오 안에서만

이야기는 자동매매로 이어졌다. 한 참가자는 "제 투자 내역과 제 포트폴리오라는 샌드박스 내부에서만 어차피 몇달 가지고 있을 주식 상승하락때 월 0.5 ~ 1% 수익만 내라고 세팅하고 자동매매 백테스팅 중인데"라고 했다. 월 0.5 ~ 1%는 실제 운용 성과가 아니라 백테스팅 단계에서 걸어 둔 목표치다. 몇 달 들고 갈 종목의 등락 안에서만 움직이게 범위를 묶어 둔 것도 눈에 띈다.

그 직전에는 원래 수동으로 일을 잘하던 사람이 지금 날아다닌다며 도메인이 전부라는 말이 나왔고, 곧 반대쪽 관찰이 붙었다. 자동매매 봇이 너무 많아져 "휩쏘가 장난아니에여.."(휩쏘는 가격이 짧게 위아래로 흔들리는 현상)라며, 트레일링 스탑(가격을 따라 올라가는 자동 손절 주문)을 다 부수고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었다. 질문한 참가자는 이것도 변수로 하나 추가하겠다고 받았다. 자동화 도구가 늘면 도구를 쓰는 사람뿐 아니라 시장의 조건도 함께 달라진다는 관찰이다.

승인 병목 호소가 곧바로 대리결정 스킬로 이어진 흐름은, 에이전트를 많이 돌리는 이들에게 이제 부족한 자원이 토큰보다 사람의 판단 시간이라는 인식을 시사한다. 다만 소개된 시도는 자기 결정 기록이나 자기 포트폴리오처럼 범위를 스스로 좁힌 안쪽에 머물렀다. 도메인이 전부라는 말이 나온 점은, 판단을 맡기더라도 좋은 결정이 무엇인지 아는 몫은 사람에게 남는다는 인식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