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푸스 5.5가 밤새 쇼릴을 찍고 있다 — 블렌더·VFX는 스스로 부르고, 대사용 결제는 사람에게 요청
오푸스 5.5가 블렌더·VFX를 불러 밤새 쇼릴을 만드는 중 대사용 일레븐랩스 결제를 요청한 후기 — 완성은 아직이다.
새벽 1시 33분, 한 참여자가 에이전트코리아 방에 진행 보고 같은 글을 올렸다. 오푸스 5.5에 쇼릴(작업을 보여 주는 짧은 소개 영상)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 달라고 맡기고 프로그램을 깃허브로 넘겼더니, 모델이 필요한 도구를 스스로 불러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정말 opus 5.5 이건 물건이네요 최선을 다해 쇼릴 만들어줘 하고 깃허브로 울프로그램 던져주니 블랜더랑 vfx랑 다불러와서
그가 전한 작업 흐름은 스토리보드를 짠 뒤 블렌더(3D 제작 프로그램) 작업과 영상 제작을 동시에 돌리는 흐름이었다(인용 속 vfx는 시각 효과, 곧 VFX). 사람이 단계마다 도구를 골라 준 게 아니라 한 줄 지시에서 공정이 이어졌다는 점이 이 후기의 핵심이다. 2분 뒤에는 작업 시간을 덧붙였다.
8시간동안 돌아가고 있습니다 5.5 m 토큰. 낼 아침이면 끝날듯한데 궁굼하네요
(토큰 수치의 단위는 본인이 따로 풀지 않았다.)
전날 낮 이 방의 영상 이야기와 견주면 결이 다르다. 그때는 한 참여자가 한 장면을 만드는 데 코덱스 사용량 50%를 썼다며 영상 작업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장면 하나를 두고 사람이 붙어 씨름하던 이야기가, 하루 만에 지시 한 줄을 던져 두고 밤새 돌게 하는 이야기로 넘어온 셈이다. 물론 둘은 다른 사람의 다른 작업이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결제는 에이전트가 요청하고, 사람이 했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01시 36분 글이다. "마지막으로 대사 입혀야 한다고 일레븐랩스 결제해달래서 해주고". 대사를 입히는 마지막 단계에서 에이전트가 일레븐랩스(AI 음성 생성 서비스) 결제를 요청했고, 실제 결제는 사람이 해 줬다는 뜻이다. 다른 참여자는 이를 두고 능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장면은 에이전트가 맡는 일과 사람이 쥐고 있는 일의 경계를 드러내는 것으로 읽힌다. 도구를 부르고 작업 순서를 짜는 일은 모델이 했지만, 돈이 나가는 결정은 여전히 사람의 손을 거쳤다. 몇 시간씩 혼자 도는 작업이 늘수록 이런 승인 지점을 어디에 두느냐가 실사용의 관건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완성은 아직, 아침을 기다리는 중
창이 닫히는 05시 31분까지 그 쇼릴이 완성됐다는 소식은 올라오지 않았다. 본인의 "낼 아침이면 끝날듯"이라는 예상만 남아 있어, 결과물의 완성도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 8시간 넘게 돈 작업이 어떤 영상으로 돌아왔는지는 이후 대화에서 확인될 대목이다.
05시대에는 다른 참여자가 오푸스 5.5로 만든 영상을 올렸고, 여기에 이런 평이 붙었다.
이제 프롬프트만 치면 누구나 보기 괜찮은 영상출력
'누구나'라는 표현에는 영상 제작의 문턱이 낮아졌다는 체감이 담겨 있다.
그 무렵 "이제시스템화해야죠"라는 말도 나왔다. 하나하나 손보는 일이 많다는 맥락이었지만, 앞 영상을 두고 한 말인지 자기 작업 이야기인지는 대화만으로 가르기 어렵다. 다만 밤사이 두 장면을 나란히 놓으면, 이 두 장면에서는 관심이 영상 한 편의 품질에서 그 공정을 누가 어떻게 굴리느냐로 옮겨 가는 흐름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