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시 거쳐 쓴 클로드(Claude) 계정이 정지됐고 환불도 없었다 — 에르메스단에선 순정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이어졌다
정지 사례 하나가 부른 하네스 재점검,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공식 지원의 무게
21일 오전 11시 53분, 한 참가자가 계정 정지 소식을 전했다. 프록시(공식 경로 밖에서 구독을 다른 도구에 잇는 중계)를 거쳐 클로드를 쓰다 계정이 막혔고, 환불도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환불 불가라는 대목은 위험의 비용이 계정 하나에 그치지 않고 이미 낸 구독료까지 걸려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11시 57분에는 이런 반응이 올라왔다.
"저도 그래서 다른거 안쓰고 순정만 씁니다"
오후 1시 24분에는 조금 더 구조적인 설명이 나왔다. 벤더(모델 제공사)가 허용하지 않는 서드파티 하네스(모델을 감싸 일을 시키는 외부 도구)의 시스템 프롬프트나 흐름은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걔네가 허용하지 않는 시스템 프롬프트. 플로우 방식 등 다 걸러낼 순 있을거에요."
아직 밴을 당하지 않았다면 차례가 오지 않았을 뿐이라는 말도 덧붙었다. 이 참가자의 설명대로라면 정지는 우연이 아니라 걸러내기의 결과라는 얘기지만, 정지 원인이나 다른 계정의 위험은 이 사례 하나로 확인되지 않는다. 같은 흐름에서 해당 프록시는 코덱스용으로만 쓰겠다는 반응도 나왔는데, 쓰던 도구를 통째로 버리기보다 위험이 덜한 용도로 쓰임새를 좁히는 선택이다. 사례 하나가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공식 지원 소식,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것
22일 아침 7시 7분, 분위기를 바꿀 만한 문서가 공유됐다. 방 이름 에르메스단과는 별개인 AI 에이전트 도구(하네스) 헤르메스(Hermes)에서 클로드 SDK를 공식 지원해 클로드 코드 구독을 쓸 수 있다는 헤르메스 쪽 안내였다. 계정 정지 소식이 돈 이튿날 아침이라 방의 눈길이 쏠릴 만한 소식이었다.
"헤르메스에서 클로드SDK 공식 지원한다고 합니다. 클로드코드 구독 사용 가능하대요."
다만 이는 헤르메스 측 대응일 뿐, 앤트로픽의 정책 발표는 대화에 등장하지 않았다. 7시 53분에는 "여전히 밴 위험은 있는거 아니에요..?"라는 질문이 나왔다. 밴 위험을 묻는 물음에 돌아온 건 위험은 없는 거 아니냐는 짧은 반응뿐이었다.
같은 날 오전에는 헤르메스와 다른 하네스를 겹쳐 쓰다 작업이 불어난다는 호소가 나왔고, 무거운 하네스 하나를 걷어내라는 조언이 돌아왔다. 하네스를 겹칠수록 편해지기보다 일이 늘어난다는 호소는, 순정(공식 앱·경로 그대로)으로 돌아가자는 말과 결이 같은 경험담으로 보인다. 직전 집계 기간(20일 낮~21일 새벽)에도 헤르메스가 다른 작업자와 충돌했다며 멈춘다는 질문이 답을 얻지 못한 채 흘러간 바 있다.
세 장면을 이으면 방의 관심사가 무엇을 더 붙일까에서 무엇을 걷어낼까로 옮겨 가는 모습이 보인다. 정지 사례 하나가 순정 회귀와 하네스 정리 조언으로 번졌고, 공식 지원 소식조차 밴 위험은 여전하지 않느냐는 물음을 피하지 못했다. 도구 쪽의 지원 선언과 모델 제공사의 정책은 별개인데, 이번 집계 기간(21일 새벽~23일 오전)의 대화에서는 뒤쪽이 확인되지 않았다. 편의를 더하는 도구보다 계정을 지키는 선택이 앞서는 흐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