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해프닝 이튿날, 어사이드(Aside) CTO가 방에 나와 구조·로드맵 질문에 직접 답했다
사고담에서 업무 자동화 사례, 개발사의 답과 업데이트까지 이어진 사흘
21일 오전 9시 35분, 한 참가자가 "내 비번바꿨어요....."라는 짧은 하소연을 올렸다. 브라우저 에이전트 어사이드가 자기 비밀번호를 바꿔 버렸다는 얘기에 방은 웃음바다가 됐다. AI가 구글 계정마다 어사이드에 가입해 둔 탓에 정작 사람은 비밀번호를 모른다는 고백도 뒤따랐다. 웃음 뒤로는 에이전트에게 계정 권한을 어디까지 맡길지라는 물음이 남는 장면으로 읽힌다.
22일 오후에는 크레딧 차감이 미심쩍다는 문의와 함께 무게가 다른 사례가 올라왔다. 한 참가자가 API가 없는 사내 ERP와 외부 시스템 5개를 어사이드로 엮었더니, 예정에 없던 팝업과 오류까지 알아서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번엔 업무처리프로세스와 사이트구조만 md 로 셋팅해두고 Aside로 처리하니 예정에 없던 팝업이 튀어나와도 알아서 닫아주고 알 수 없는 오류가 생기면 그것도 알아서 재시작하고"
md로 업무 절차와 사이트 구조만 적어 두고 예외 처리까지 맡겼다는 점이 눈에 띈다. 22일 밤에는 AI를 쓸 줄 모르던 직원이 어사이드로 스마트스토어에 상품 200개를 올렸다는 후기도 나왔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API가 없거나 AI에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 에이전트가 들어갔다는 점이다. 연동 개발 없이 화면 위에서 작업하는 브라우저 에이전트의 쓰임새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CTO가 직접 답한 밤
같은 밤 어사이드 CTO가 방에서 직접 질문에 답했다. CDP(크롬 디버깅 프로토콜)로 탭을 조작하는 크롬 확장 방식과의 차이, Context Awareness(맥락 인식)·BYOK(사용자가 자기 API 키를 가져와 쓰는 방식)·모바일 로드맵을 설명했고, 탭 포커스를 뺏는 문제는 다음 버전에서 고쳤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에서 개발사 쪽이 제품 구조와 로드맵을 직접 풀어놓은 셈이다. 이 무렵 어사이드의 구조를 두고는 이런 설명도 오갔다.
"어사이드는 기본적으로 크로미움 내부로직을 다 뜯어서 에이전트가 작업을 해도 마치 사람이 작업한 것과 동일하게 하면서"
말은 곧 업데이트로 확인됐다. 23일 새벽 6시께 오푸스 5.5와 GPT-6 솔·루나 추가, 포커스 방해 수정 등을 담은 업데이트 소식이 올라왔다. 같은 새벽에 나온 새 모델들이 몇 시간 만에 도구 안으로 들어온 셈이고, CTO가 밤에 고쳤다고 밝힌 포커스 문제도 하루가 채 안 돼 업데이트 항목으로 확인됐다.
직전 집계 기간(20일 낮21일 새벽)에 어사이드는 주로 jev를 물릴 자리로 거론됐다. 이번 집계 기간(21일 새벽23일 오전)에는 사고담과 실무 사례, 개발사의 답변과 업데이트가 한 흐름으로 이어졌고 49명이 345건을 주고받았다. 사용자 커뮤니티가 문의와 로드맵 문답이 오가는 창구로도 쓰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밀번호를 바꾼 에이전트와 상품 200개를 올린 에이전트가 같은 도구라는 점은, 권한을 넓게 맡길수록 성과와 사고가 함께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