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오푸스(Opus) 5.5와 GPT-6 솔·루나가 한 새벽에 나왔다, 세 방은 초기화권·가격표·맞불로 읽었다
한 시간 반 남짓 차로 나온 두 모델을 에이전트코리아·에르메스단·더배러가 어떻게 받았나
23일 새벽 1시 33분, 에이전트코리아에 "opus 5.5 나왔네요"라는 짧은 한 줄이 올라왔다. 1시 36분 에르메스단에서도 "초기화권이 왔다 ㄷㄷ"라는 반응이 나오며 방이 밤새 들썩였고, 더배러에는 2시 6분 출시와 리셋권 지급 소식이 함께 올라왔다. 그리고 에르메스단 기록으로는 2시 50분께, 에이전트코리아 기록으로는 3시께 오픈AI의 GPT-6 솔(Sol)과 루나(Luna)가 풀렸다(오픈AI는 모델을 아스트라·솔·테라·루나 같은 이름의 등급으로 나눠 부르고, 방 대화에선 아스트라가 솔보다 윗급으로 통한다). 같은 새벽에 나온 두 회사의 새 모델을, AI 실무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세 곳은 저마다 다른 온도로 받았다.
초기화권과 첫 체감, 효율을 본 방과 한도를 본 방
"5.5가 5라면 삽질하고 토큰이랑 시간 10 쓸거 3쓰고 해결하는 느낌입니다"
에이전트코리아에선 초기화권 이야기가 출시 소식과 함께 나왔고, 2시 32분 한 참여자가 "초기화권을 줬습니다"라고 다시 확인했다. 23일 오전 쏟아진 첫 후기는 삽질이 줄어 같은 일을 훨씬 적은 토큰과 시간으로 끝낸다는 쪽이었고, 한 참여자는 어려운 작업은 오푸스 5.5에 맡기고 같은 클로드 계열인 페이블 5.1은 에스컬레이션과 검수에만 쓰며 코덱스 구독을 줄이겠다고 했다. 다만 출시 당일에만 풀파워를 보이다 성능이 슬그머니 내려가는 패턴을 경계하며, 며칠 사이 바짝 써야 한다는 말도 많았다.
에르메스단은 초기화권을 반기면서도 주간 한도도 늘려야 한다며 넘어가선 안 된다는 반응을 함께 냈다. 오푸스 5보다 40% 싸다는 게 진짜냐는 질문엔 20프로라는 답이 돌아와 인하 폭을 두고 말이 갈렸고, 커널 개발 등 최첨단 AI 모델 개발에 쓰이는 일부 기능 요청은 이전 모델 오푸스 5로 넘겨 처리(폴백)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벽 4시 반엔 "한 2시간 썻는데 3% 닳았습니다"라는 후기가 올라왔다. 아침엔 장표 작업 품질을 칭찬하는 평과 함께 일주일 뒤 너프(출시 뒤 성능을 슬쩍 낮추는 것)를 각오하라는 경계가 나왔다.
가격표와 모델 분업, 인하 소식에도 체감은 갈렸다
GPT 쪽 소식은 가격표로 먼저 왔다. 에이전트코리아에서 한 참여자가 옮긴 요약에 따르면 100만 토큰당 솔은 입력 2달러·출력 10달러, 루나는 0.10달러·0.50달러로 GPT-5.6보다 크게 낮아졌다. 오전엔 아스트라로 지시하고 실무는 루나에 돌리는 분업 요령이 공유됐고, 루나 평가는 웬만한 일은 다 한다는 호평과 "일단 6루나는 멍청한걸로"라는 혹평으로 갈렸다.
에르메스단에선 3시 19분 한 참여자가 오픈AI 디스코드 공지를 옮기며 API 가격이 GPT-5.6 프로모션가보다 50% 싸졌다고 전했고, 이제 중국 모델보다 싸다는 반응이 따랐다. 하지만 오전 평은 택갈이(이름표만 바꾼 재출시)이자 가격만 싸진 5.6이라는 쪽으로 기울었다. 속도와 캐시는 나아졌어도 성능 체감은 크지 않다며 아스트라를 계속 쓰겠다는 후기가 붙었고, 10시 반 무렵엔 솔을 테라 자리로 내린 것 같다는 해석도 나왔다.
더배러는 맞불로 읽었다
9명이 13건을 나눈 짧은 대화였지만, 두 출시를 한 사건으로 묶어 읽은 건 더배러가 가장 선명해 보인다. 2시 17분엔 페이블보다 나은 오푸스의 등장이냐는 기대가, 아침엔 클로드가 리셋권을 준 건 처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오전 9시께엔 오푸스 출시 한 시간 뒤 GPT가 GPT-6 솔을 내놓고 할인까지 하며 클로드 쪽 잔치에 훼방을 놓았다는 한 참여자의 해석이 전해졌고, 다음 모델 이름을 마르스로 점치는 근거 없는 추측에, 클로드의 반응을 흉내 낸 한 참여자의 말장난까지 붙었다.
"클로드: 이게 뭔 '솔'이죠?"
왜 세 방이 같은 새벽을 붙잡았나
두 출시가 한 시간 반 남짓 간격으로 겹친 것만으로도 화제는 충분했지만, 첫 반응이 성능보다 한도와 가격에서 출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에이전트코리아와 에르메스단은 21일부터 코덱스 한도 리셋을 기다리며 속을 태웠고, 직전 아침판(20일 낮~21일 새벽)에도 두 방엔 리셋만 기다린다는 농담과 리셋권 만료 시각을 둘러싼 혼선이 올라 있었다. 한도에 예민해진 방에 초기화권과 가격 인하가 한꺼번에 떨어지면서 첫 반응이 사용량 3%와 달러 단가로 모인 것으로 보이고, 두 방이 따로 출시 직후의 성능과 일주일 뒤 너프를 경계했다는 점은 첫날 체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태도가 이 커뮤니티에 쌓여 있음을 시사한다. 오전 후기가 쌓이며 평가는 오푸스 5.5 호평과 솔·루나의 미지근함이라는 모델 체감으로 옮겨 갔는데, 그 체감이 일주일 뒤에도 그대로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