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로 먼저 말 거는 '인스팅트(Instinct)', 자정엔 모티프 전용 코딩 하네스…신규 도구 두 건 올라왔다
초대장이 있어야 들어가는 문자 기반 비서와, 특정 모델에만 붙는 공개 코딩 하네스 — 더배러가 반나절 사이 만난 신제품 두 개.
9월 20일 오후 5시 직전, 더배러의 한 참가자가 초대 링크 하나를 올렸다. 인스팅트(Instinct)라는 AI 서비스에 관심 있는 사람은 이 링크로 가입할 수 있다는 안내였다. 다만 조건이 붙었다. 아이메시지나 와츠앱 사용자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건 자체가 이 제품의 성격을 드러낸다. 별도 앱을 깔고 로그인해 대화창을 여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쓰고 있는 메신저 안으로 AI가 들어오는 구조다. 초대 링크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확인됐다.
"때 되면 알아서 메시지 보내주는 게 재밌더군요"
먼저 써본 참가자들의 후기는 8분 뒤부터 붙기 시작했다. 한 참가자는 이 서비스가 때가 되면 알아서 메시지를 보내주는 점이 재밌다고 전했다. 사용자가 물어야 답하는 구조가 아니라 먼저 말을 거는 쪽이라는 뜻이다.
6분 뒤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사용기가 올라왔다. 이제 조금씩 써보는 중인데 예상외로 음성 파일 요약도 바로 해주더라는 것이다.
"지피티도 따로 전사문 가져오라고 하던 걸요"
같은 일을 시켰을 때 한쪽은 전사문을 따로 준비해 오라고 요구하는데 다른 한쪽은 파일을 받은 자리에서 바로 처리했다는, 단계 수의 차이를 짚은 비교다. 기능의 유무보다 중간 절차를 몇 개 생략해주느냐가 사용 인상을 가른 대목으로 보인다.
자정 직후, 모델 하나만 보는 코딩 하네스
같은 토픽의 마지막 발화는 날이 바뀐 직후인 자정 1분에 올라왔다. 다른 참가자가 모티프코드(Motif-code) 공개 소식을 전한 것이다. 모티프-3 모델 전용으로 만들어진 오픈소스 코딩 에이전트 하네스다.
공개 소식이 올라온 시각 자체가 이 토픽의 폭을 보여준다. 오후 5시 무렵 소비자용 메신저 비서로 열린 대화가, 날짜가 바뀐 뒤 개발자용 도구로 마무리된 것이다.
인스팅트와는 정반대 자리에 선 물건이다. 한쪽은 초대장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고 사용자가 이미 쓰는 메신저 위에 얹히는 소비자용 서비스이고, 다른 한쪽은 누구나 받아갈 수 있지만 특정 모델에만 맞물리는 개발자용 뼈대다. 문턱의 위치가 서로 반대인 셈이다.
챗봇 창 밖으로 나가는 두 방향
이 토픽에 참여한 사람은 세 명, 발화는 여덟 건이다. 큰 논쟁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반나절 사이 소개된 두 도구가 공통적으로 범용 대화창을 벗어나려 한다는 점은 짚어둘 만하다. 하나는 기존 메신저 안으로 파고들어 먼저 말을 걸고, 다른 하나는 특정 모델에 전용으로 붙어 코딩 작업을 대신 돌린다.
AI를 만나는 자리가 브라우저의 대화창 한 곳에서 메신저와 터미널 양쪽으로 갈라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다만 인스팅트는 아직 초대 기반이고, 이날 나온 후기도 이제 막 써보기 시작했다는 초기 인상이라 지속 사용 여부는 더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