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로컬 재난대비 AI '포켓 서바이벌' 공개…확신 없으면 침묵 택했다
갤럭시 S25에서 100% 로컬로 동작하는 재난대비 AI 앱이 공개됐다 — 확신이 없으면 침묵을 택하는 안전장치가 핵심이다.
한 참여자가 갤럭시 S25 한 대에 재난대비 인공지능을 통째로 넣어 공개했다. '포켓 서바이벌'이라는 이름의 이 앱은 통신과 전기가 끊긴 상황을 가정하고 설계됐다 — 말로 묻고 카메라로 비추면 답이 나오는 비전언어모델(VLM), 한국 지도와 GPS 좌표, 재난 대피·대응 매뉴얼 전부를 100% 로컬로 폰 안에 학습시켰다는 설명이다.
시연은 버섯 식별이었다.
"이 버섯 먹어도 되니" 말로하고 버섯을 카메라 비추면 "광대버섯이군요. 먹으면 큰일나요...." 이렇게 말과 텍스트를 출력함.
곧바로 다른 참여자가 "앗 먹을수 있는 버섯이 아니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받아치며 웃음이 돌았지만, 핵심은 그 뒤의 설명에 있었다. 개발자는 이 앱에 '제로토큰 확신'이라는 기능을 넣었다고 밝혔다. 확신도가 기준점 이하로 떨어지면 아예 모른다고 답하게 만든 장치다. 답을 먼저 만들고 나중에 확신도를 계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답변을 출력하기 전 모델 내부에서 먼저 확신도를 측정하는 구조라 '제로-토큰' 확신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죽고 사는 문제이니 틀린 답보다는 침묵을 택하게 했다는 취지다.
앱에는 전국 대피소 등 재난 대비 시설 1,255곳의 위치 데이터가 들어갔고, 폰 방향을 틀면 나침반처럼 지도가 따라 도는 기능,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나 시각장애인을 염두에 둔 음성 출력 기능도 포함됐다. 개발자는 "한국 전체 지도 로컬로 집어넣는것도 빡세더라구요"라며 개발 과정의 어려움도 전했다. 젬마4 26B, QWEN 3.5 35B를 각각 경량화한 모델도 별도로 공개했는데, 그중 QWEN 3.5 35B 기반 모델은 "누적 다운로드 130만 넘었어요"라고 밝힐 만큼 반응을 얻었다.
마침 같은 시기 방 전체를 달구던 의사결정 특화 모델 JEV와 견줘보는 설명도 나왔다. 개발자는 자신이 만든 ZTC(제로토큰확신도)와 JEV를 두고, 목적은 같지만 구조가 다르다고 짚었다. JEV는 네트워크에 연결해 판단하는 구조인 반면 ZTC는 처음부터 로컬 전용으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통신이 끊긴 재난 상황을 겨냥한 설계 방향이, 두 기술의 구조적 갈림길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는 재난 대비의 실용성을 중시해 이런 도구가 꼭 필요하다고 봤다고 밝혔고, 비슷한 관심을 가진 다른 참여자도 공감했다. 방 안에서는 활용 범위를 넓혀보자는 제안도 이어졌다. 한 참여자는 "군쪽에서도 쓸만할수도 있을거같은데요"라며 군용 가능성을 짚었고, 해외 재난대비 관심층에게 소개해 반응을 살펴보면 상업적으로도 승산이 있지 않겠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개발자는 여기에 "지금 고도계와 등고선도 추가 작업중"이라고 답하며, 조금 더 다듬어 무료로 플레이스토어에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