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Story · 더배러

클로드 코드와 헤르메스 사이 끊긴 기억, Hindsight가 이었다

🕐 2026-09-15더배러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더배러에서 소개된 메모리 프로바이더 Hindsight, 클로드 코드-헤르메스 간 기억 단절 문제를 겨냥하다.


저녁 5시가 넘어서자 더배러 방에 낯익은 불편이 다시 올라왔다. 한 참여자가 클로드 코드와 헤르메스(코딩 하네스) 두 도구가 서로 다른 날 나눈 대화를 전혀 공유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짚으며 말문을 열었다.

"어제 Hermes에서 한 얘기, 오늘 Claude Code는 몰라요."

이 지적은 곧 예고로 이어졌다. 같은 참여자는 다른 참여자가 만든 '메모리 프로바이더' Hindsight를 소개하는 톡톡 자리를 알렸고, 이 도구가 바로 그 기억 단절 문제를 겨냥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서로 다른 AI 개발 도구를 매일 오가며 쓰는 사람일수록, 어제 한쪽 도구에서 정리한 맥락을 오늘 다른 도구에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기 쉽다는 점에서 나온 문제의식이었다.

반응은 곧바로 나타났다. 다른 참여자는 그 소개 영상을 보자마자 바로 설치해봤다고 전했다. 실제로 써보니 메모리가 여러 도구에 걸쳐 반영구적으로 공유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는 후기였다. 영상을 보고 곧바로 설치까지 이어진 반응 속도는, 그만큼 이 문제를 평소에도 체감하고 있던 참여자가 적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날 저녁 톡톡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참여자도 있었다.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다음 회차 참여를 다짐하는 반응이 나왔다.

"오늘은 참여가 어렵지만 내일 더배러톡톡은 필참을...!"

뒤늦게 소식을 들은 또 다른 참여자는 놓친 것을 아쉬워하는 반응을 남겼다.

"오 hindsight 재미있었겠네요. 요즘 빠져있는 주제인데"

'요즘 빠져있는 주제'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 메모리 공유 문제는 이미 여러 참여자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던 화두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화두는 사실 이날 처음 등장한 게 아니다. 전날 digest에도 저녁 메모리 관련 신기능 라이브 데모 소식이 짧게 언급됐었는데, 오늘은 그 데모의 정체가 Hindsight라는 이름으로 구체화되고 클로드 코드-헤르메스 간 기억 단절이라는 문제의식까지 선명해진 모습이다. 짧게 스쳐 지나가던 예고가 하루 만에 설치 후기와 구체적 문제 설명을 갖춘 화두로 자라난 셈이다.

서로 다른 AI 도구를 넘나들며 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도구마다 따로 노는 기억을 하나로 묶어주는 시도가 반가운 화두로 자리 잡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도구 안에서 대화가 길어질 때 생기는 기억 문제와 달리, 이번에 짚어진 불편은 도구와 도구 사이의 경계에서 생기는 문제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개발 작업을 여러 도구에 나눠 맡기는 방식이 늘어날수록, 그 경계를 이어주는 장치에 대한 관심 역시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