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 첫날 후기 — 속도는 압도적, 토큰은 그만큼 녹는다
오전 9시 55분 추론 등급 대응표가 올라온 것을 시작으로, 에르메스단에는 GPT-6 아스트라를 하루 써 본 후기가 저녁까지 이어졌다. 등급을 한 단계 낮춰도 이전 세대 상위 등급만큼 한다는 정리와 울트라 기준 3시간이면 주간 한도가 바닥난다는 실측이 나란히 놓였고, 그 3시간에 끝낸 일이 5.6 솔로는 하루 이상 걸릴 분량이었다는 단서가 붙었다. 비교의 축이 시간당 소모에서 완료까지의 총비용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전 9시 55분, 에르메스단에 표 한 줄이 올라왔다. GPT-6 아스트라(Astra)의 추론 등급을 한 단계씩 낮춰 잡아도 직전 세대인 5.6 솔(Sol)의 상위 등급과 맞먹는다는 대응표였다.
"Astra Low ≈ Sol High Astra Medium ≈ Sol xHigh Astra High ≈ Sol Max 로우로도 일을 잘하네요 ㅋㅋ"
이 표가 방에서 곧바로 쓰인 방식은 성능 자랑이 아니라 절충안이었다. 등급을 한 칸 내리면 소모를 줄이면서도 이전 세대의 상위 등급만큼은 받아 낼 수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표를 올린 참여자도 가장 낮은 등급으로도 일을 잘한다는 소감을 함께 붙였다.
계정마다 접근 권한이 다른 시각에 열리던 날이었고, 방에는 벤치마크 점수 대신 자기 작업에서 나온 후기가 하루 종일 쌓였다. 같은 작업을 아스트라 미디엄과 솔 미디엄으로 각각 돌렸을 때의 소요 시간 차이가 공유됐고, 낮 12시가 지나자 속도가 아니라 답변의 수준 자체가 갈린다는 반응이 붙었다.
"솔이랑 아스트라랑 답변 레벨이 너무 차이 나네요;;;;"
체감은 곧 감정으로 번졌다. 낮 12시 44분에는 그동안 밤을 새워 붙잡고 있던 작업이 한 번에 끝나 버린 데서 온 허탈함이 그대로 올라왔다.
"와이프한테 구박받으면서 밤새 컴터 켜놓고 돌리고 했었는데 아스트라로 딸깍하니까 그동안 잠못자고 안되는 애들 붙잡고 씨름한 시간이 아까워서 현타와서 저도 모르게 ㅋㅋ"
반대편에는 소모량 지적이 나란히 놓였다. 오후 4시 58분, 추론 등급을 하나씩 바꿔 보던 참여자가 울트라 기준으로 3시간이면 주간 한도가 바닥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같은 문장에 조건이 함께 달렸다. 그 3시간 안에 해결한 일이 이전 세대 모델로는 하루를 꼬박 써야 할 분량이었고, 완성도까지 확보한 상태로 끝났다는 것이다.
"제가 하나씩 추론 다 건드려보고있는데 울트라로 3시간이면 엥꼬 납니다. 조심하세요. 그런데 그 3시간안에 해결한게 5.6 sol 로 했을때 하루이상 꼬박 걸릴일이었고, 완성도 높게 끝내놓긴했더라구요"
두 보고는 서로를 부정하지 않는다. 시간당 소모는 분명히 커졌는데 작업이 끝나는 지점은 앞당겨졌다는 평가로 방이 모였기 때문이다. 오후 1시 34분에 나온 비유가 그 계산을 한 줄로 압축한다.
"마치 비싼모델한테 한번시킬래 싼모델 20번시킬래 이느낌같은...?"
이날 후기가 보여 주는 것은 성능 순위표가 아니라 비교 기준이 옮겨가는 장면이다. 한도가 곧 자원인 환경에서는 한 시간에 얼마를 태우느냐보다 일이 끝날 때까지 몇 번을 더 돌려야 하느냐가 실제 비용을 결정한다는 감각이 자리 잡아 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근거는 모두 하루치 개인 체감이라, 작업의 종류와 분량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올 여지도 함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