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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은 3.6, 앱은 3.7, 자정엔 3.8 — 제미나이 버전이 화면마다 달랐다

🕐 2026-09-03에르메스단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접점마다 다른 제미나이 서빙 버전과 3.8 flash 등장, 그리고 실사용 후기에서 갈린 역할 범위.


9월 2일 저녁 6시 10분, 한 참여자가 웹에서는 아직 3.6이 서빙된다며 안티그래비티로 가야 3.8이냐고 물었다. 이 한 줄에서 시작된 화제는 이날 방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끌어모아, 참여자 20명이 68건을 주고받았다. 성능 이야기에 앞서 지금 어떤 버전을 쓰고 있는지부터 서로 맞춰 보는 대화였다.

"웹에선 아직도 3.6 서빙하던데 agy 가야 3.8인가요??"

확인된 것은 접점마다 버전이 갈린다는 사실이었다. 웹과 안드로이드 앱, 그리고 안티그래비티가 각각 3.6과 3.7로 나뉘어 서빙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같은 제미나이(Gemini)를 쓰면서도 어느 화면에서 열었느냐에 따라 다른 버전을 만나는 상태였다. 어느 쪽이 최신인지 공지로 확인하는 대신 서로의 화면을 대조해 좁히는 방식이 됐다.

품질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았다. 과장이 심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다른 AI가 지적했다고 하면 무조건 수긍해 버리는 태도가 신뢰 문제로 꼽혔다. 반박이 들어오면 근거와 무관하게 물러선다는 뜻으로, 검증을 맡기기는 어렵다는 평가에 가깝다.

"제미니는 거짓말이 습관이잖아요"

자정 무렵 흐름이 한 번 바뀌었다. 밤 10시 23분에 3.8 플래시가 좋다는 반응이 나왔고, 밤 11시 54분에는 안티그래비티에 3.8 flash가 떴다는 공유가 올라왔다. 새벽 0시 27분에는 implementer 역할로 쓰는데 쓸 만하다는 실사용 후기가 붙었고, 프론트엔드 작업 쪽으로도 무리가 없다는 평이 이어졌다. 앞선 신뢰성 불만과 달리, 시키는 범위가 분명한 작업에서는 평이 크게 갈리지 않았다.

"제미나이 쓸만한거 같아요. implementer 역할로 쓰는데"

다만 역할을 넓히는 데는 선이 그어졌다. 하네스 쪽으로는 안티그래비티가 알아서 하라는 수준이라, 설계나 아키텍처까지 맡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다. 구현은 맡기되 구조를 짜는 일은 다른 모델에 남겨 두는 분업이 이날 실사용 결론에 가까웠다. 모델 하나를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기보다, 맡기는 일의 종류에 따라 평가가 나뉜 셈이다.

버전 번호가 세 개나 동시에 도는 상황은 평가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 누군가 좋다고 말한 3.8과 다른 사람이 겪은 3.6이 한 대화 안에 섞이면, 같은 이름으로 오간 후기가 서로 다른 대상을 가리키게 되기 때문이다. 참여자 20명이 68건을 주고받고도 품질 결론이 하나로 모이지 않은 데에는 그 조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접점별로 롤아웃 속도가 갈리는 배포 방식은 지금 쓰는 것이 무엇인지 사용자가 직접 확인해야 하는 부담을 남긴다. 후기를 읽는 쪽도 그 후기가 어느 버전에서 나온 것인지 되물어야 한다. 모델 이름과 숫자만으로 성능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워졌다는 점을 이날 대화가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