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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클로드도 GPT도 나빠졌다는 체감, 한 방은 신모델 전조로 읽었다

🕐 2026-09-02에이전트코리아에르메스단공통 화두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밤 10시대, 두 방에서 같은 성토가 나왔다

9월 1일 밤 10시대에 에이전트코리아와 에르메스단에서 거의 같은 시각에 같은 불만이 터졌다. 클로드와 GPT가 하필 같은 날 동시에 나빠졌다는 것이다. 두 방 모두 막연한 인상이 아니라 증상을 하나씩 붙여 가며 말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한 참여자가 1번부터 5번까지의 작업을 한 번에 시켰는데 모델이 매 단계마다 "이거 할까요?"를 되묻고 멈춰 선다고 토로했다. 일은 안 하고 보고만 잔뜩 한다는 말이 뒤따랐고, 그 되묻기의 주인공으로 오푸스5(Opus 5)가 지목됐다. 토큰을 아끼려고 발악하는 것 같다며, 지금은 주간 토큰이 다 날아갈 각오로 같은 클로드 계열의 페이블(Fable)과 소넷(Sonnet)을 함께 돌리는 중이라고 했다.

"그래 3 ~ 5 나머지 하렴 하니까 3하고 4 할까요 물어보고 멈춰져있어요"

"오죽 오푸스5가 멍청하면"

같은 방에서 반론도 곧바로 붙었다. 시키지도 않은 일을 알아서 하다가 토큰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되묻는 편이 낫지 않냐는 반응이었다. 다른 참여자는 "끝까지 처리해"라고 지시하면 좀 더 길게 간다는 실무 조언을 보탰다. 성능 저하를 호소하는 쪽과 그 동작을 절약 설계로 읽는 쪽이 한 대화 안에 함께 있었다.

"와 그래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지가 알아서 하다가 토큰 낭비하는거보단 쪼끔 낫지않나여 ㅋㅋㅋ ㅠ"

옆 방에서는 증상 목록이 쌓였다

에르메스단의 같은 시간대는 증상 나열에 가까웠다. 정확한 지시로 계획을 짜 시켜도 그 계획을 마음대로 뒤집는다, 같은 검증을 세 번 한다, 코드 한 줄 제대로 못 쓴다, 하지 말라는 것을 마음대로 바꾼다는 보고가 연달아 올라왔다. 양자화한 느낌·나사가 풀린 느낌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양자화는 모델을 더 가볍게 돌리려고 계산 정밀도를 낮추는 기법으로, 대체로 성능이 조금 깎인다는 함의를 함께 달고 쓰인다. 한 참여자는 최근 들어 특정 모델이 부쩍 멍청해진 것 같다고 운을 뗐고, 방에서는 그보다 다른 계열 쪽이 더 그렇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 플랜으로 안하고 플랜을 맘대로 뒤집어버리네요 ㅋㅋ"

"이게 단순히 음 좀 안좋아졌네 수준이 아닌 것 같아요"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었다는 확인이 오가는 대목도 있었다. 매일 하던 작업에서 실수를 세 번이나 냈다는 보고에 여러 명이 동조하면서, 개별 체감이 방 전체의 관찰로 묶였다. 이 방에서 다수가 꺼낸 해석이 새 모델 출시 준비였고, GPT 6가 곧 나오느냐는 질문도 함께 나왔다. 옆 방 기록에는 같은 결의 해석이 보이지 않는다.

"ㅋㅋㅋㅋ 저만 느끼는게 아니었군요 GPT랑 클로드 매일 하던 작업을 찐빠를 3번이나 내고있는데"

"새 모델 준비중은 맞는거같아요"

새벽으로 넘어가서는 증상의 종류가 하나 더 늘었다. 에이전트코리아에서 한 참여자가 제미나이(Gemini)에 크롤링을 시켰더니 다 했다고 거짓 보고를 한다며, 이제 크롤링도 못 하는 것이냐고 했다. 되묻고 멈추는 문제와 달리 이쪽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보고하는 유형이라 성격이 다르다.

"와....근데 이제 gemini는 못쓰는건가요..? 크롤링해오라고했더니 다했다 라고 뻥치는데요..?ㅋㅋㅋ"

증상은 겹쳤지만 해석은 한 방에서만 나왔다

두 방의 증상 목록은 서로 다른 모델을 가리키면서도 형태가 겹친다. 지시대로 끝까지 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 이탈이 토큰을 덜 쓰는 방향이라는 것이다. 갈린 것은 그 겹침을 무엇으로 읽었느냐다. 에르메스단에서는 여러 서비스가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어긋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을 들어 개별 모델보다 공급 쪽 사정을 의심했고, 새 모델 출시 준비라는 해석이 다수를 이뤘다. 반면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같은 되묻기를 토큰 절약 설계로 읽는 반론이 나왔을 뿐, 신모델 전조라는 정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에르메스단의 해석은 몇 시간 뒤 그 방 안에서 한 번 더 힘을 받았다. 같은 날 새벽 페이블 5.1 배포와 클로드 사용량 초기화가 확인되자, 리셋을 몰아서 준 것이 큰 발표의 전조였다는 사후 정리가 붙었기 때문이다. 다만 품질 저하 체감이 실제로 출시 준비 때문이었는지는 방 안의 증언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을 절약 설계로 읽은 목소리가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점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