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숨긴 무료 모델 OX Alpha, 페이블보다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픈코드·오픈라우터에 무료로 풀린 정체불명 모델 'OX Alpha'가 페이블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하루 넘게 정체 추측전을 낳았다. 정체를 숨긴 고성능 무료 모델이 하루 만에 커뮤니티 트래픽을 흡수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8월 21일 밤, 오픈코드와 오픈라우터에 무료로 풀린 모델 하나가 에르메스단을 밤새 뒤흔들었다. 이름은 'OX Alpha'. 누가 만들었는지 밝히지 않은 채 등장한 이 모델을 두고, 방은 하루 넘게 정체 추측에 매달렸다.
시작은 호평이었다. 한 참여자는 페이블과 같은 작업을 시켜본 뒤 소감을 남겼다.
"ox-alpha 꼼꼼하게 일잘하는데요?… fable 이랑 동일 없무 시켜봤는데 페이블 보다 잘 대답해주네요;;"
무료로 풀린 정체불명 모델이 유료 상용 모델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자, 관심은 곧 '이게 대체 어디서 나온 모델이냐'는 질문으로 옮겨갔다. 다른 참여자는 궁금증을 숨기지 않았다.
"Ox alpha 진짜 제미나이 작품이려나요"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참여자도 같은 궁금증을 반복해서 제기했다.
"진짜 옥스 알파 어디건지 너무 궁금합니다"
제미나이가 만든 게 아니냐는 추측에 이어, 즈푸(Zhipu AI) 계열이라는 설도 등장했다. 다른 참여자는 GLM이라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세 갈래로 갈린 추측 중 어느 것도 확인되지 않은 채, 23일 오후까지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사이 사용자가 몰리면서 서비스 자체가 버벅이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ox alpha 쓰는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너무 터지네요"
정체를 숨긴 채 무료로 배포된 고성능 모델이 하루 만에 입소문을 타고 커뮤니티 트래픽을 흡수하는 이 흐름은, 이제 AI 업계에서 낯설지 않은 패턴이 됐다. 신생 모델일수록 유료 광고 대신 무료 개방과 입소문에 기대는 전략을 쓰는 경우가 많고, 정체를 숨기는 것 자체가 오히려 화제성을 키우는 효과를 낳기도 한다.
상용 서비스를 능가한다는 평가가 나올수록 정체를 궁금해하는 목소리도 커지지만, 정작 배포 주체는 침묵을 지키는 이 구도가 19명·38건의 메시지 동안 이어졌다는 점이, 무료 모델 하나가 얼마나 빠르게 커뮤니티의 관심을 장악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채로 하루를 넘겼다는 사실 자체가, 역설적으로 이 모델에 대한 관심을 식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 대화가 남긴 흥미로운 지점은, 정체를 둘러싼 세 갈래 추측(제미나이·즈푸·GLM)이 서로 겹치지 않는데도 참여자들이 크게 개의치 않고 각자의 추측을 밀어붙였다는 점이다. 성능에 대한 신뢰가 이미 확고했기 때문에, 출처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이 모델을 계속 쓰는 데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