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력 격차, 도메인 지식이냐 관리 경험이냐
에르메스단에서 AI를 잘 다루는 사람의 조건을 두고 도메인 지식이냐 관리 경험이냐를 놓고 긴 토론이 벌어졌다. 자격증 무용론에서 출발한 대화는 위임과 질문력, 조직 관리 경험으로 옮겨갔다. 참여자들은 지식의 총량보다 검증하고 시키는 사고 습관이 활용력을 가른다는 데 공감했다.
밤 10시를 넘긴 에르메스단 채팅창에 한 참여자가 방장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며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방장님이나 부방장님들은 ai 관련해서 자격증이 따로 있으신가요? 정보처리기사라던가 빅데이터 분석 자격증이라던가 애초에 omo를 만드시고 그런 업적이 있어서 보다 더 대단하시지만.. 궁금해서 여쭙습니다"라는 물음에, 방 안 여러 참여자가 저마다의 경험담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온 답은 자격증 무용론이었다. 한 참여자는 "자격증이라는 거는 나라에서 무언가를 정규화해서 발급하는 건데 AI의 발전 속도가 커리큘럼 만드는 속도보다 천만 배는 더 빠르기 때문에 자격증은 아무 의미가 없다. 생각합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같은 참여자는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 자격증이 아니라 사고방식이라는 점을 짚었다. "AI의 구조를 잘 이해하고 시스템적 사고 할 줄 알고 검증하고 위임하고 하는 거 잘 하는 사람은 진짜 빨리 배우는데 그런 뇌구조가 좀 안 맞는 사람은 진짜 정말 못 다루더라고요. "
토론은 곧 도메인 지식이냐 관리 경험이냐로 갈렸다. 다른 참여자는 "저는 개인적으로 도메인지식이 많은 사람과 밑에사람을 좀 부려본 관리자가 더 잘 다루는거 같아요"라며 조직 관리 경험 쪽에 무게를 실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내가 정답을 맞추고, 기억하는건 의미없다고 봅니다 질문을 잘해야하고 얼마만큼 사고를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 봅니다 지식의 연환계, 커넥팅 닷 , 질문력이 중요하다고 느끼죠 시키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요즘은"이라며 질문력과 위임 능력을 핵심으로 꼽았다. 조직에서 필요한 역량을 구체화한 참여자도 있었다. "조직으로 치면 적절한 질문, 수많은 레퍼런스를 걸러내는 능력, 전략적 사고(길을 찾는 방식), 커뮤니케이션 능력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달까"라는 정리가 뒤따랐다.
경험담도 이어졌다. 한 참여자는 "부하직원을 교정 해줘서 좋은 직원으로 키운 경험 있으신 분들은 ai다루는거 엄청 편하실듯 한데 이것은 경험이 없어도 또 본능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깊은 사회생활과 별개로 나이 어린분들도 재능이 있다면 굉장히 뛰어난 활용능력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라며 관리 경험이 결정적 변수는 아니라고 짚었다. 실제 사례로 회사 팀장 이야기도 나왔다. "회사에 영업부 팀장이 있는데 평소에 진짜 애들한테 일 잘시키거든요. 근데 정말 ai이런거랑 너무 거리 멀어보이는 사람이였는데 가장 빠르게 늘더라고요 ㅋㅋㅋ "라는 후일담은, 사람을 부려본 경험이 AI를 부리는 능력으로 고스란히 옮겨간다는 가설에 힘을 실었다.
이 토론이 흥미로운 지점은 자격증이라는 익숙한 잣대를 던진 질문 하나가 순식간에 조직론으로 번졌다는 데 있다. 도메인 전문성과 관리 경험 중 무엇이 우위인지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참여자 다수가 공통으로 짚은 건 지식의 총량보다 위임하고 검증하는 사고 습관이었다. 실무에서 부하직원을 다뤄본 경험이 AI 위임 감각으로 전이된다는 관찰은, AI 활용력이 순수한 기술 지식보다 조직 생활에서 몸에 밴 관리 감각에 더 가깝게 자란다는 걸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