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덱스 완주 후기 뒤에 번진 신입 채용 불안
매연 감지 프로젝트를 코덱스가 통째로 처리했다는 후기 직후, 한 참여자가 그럼 신입은 누가 뽑느냐며 불안을 드러냈다. 채용 공고의 신입 요구 스펙이 크게 늘었다는 경험담과 주니어는 다 죽었다는 한탄, 대학원생도 곧 잘리겠다는 우려까지 번졌다. 다른 화제보다 참여 인원이 많았다는 점은, 자동화 체험담 자체보다 그 여파로 번진 채용·고용 불안이 훨씬 넓은 공감대를 건드렸다는 것을 시사한다.
매연 감지 프로젝트를 코덱스가 통째로 처리했다는 이야기가 오간 직후, 방 안 공기가 바뀌었다. 4시 29분, 한 참여자가 그럼 신입은 누가 뽑느냐며 불안을 드러냈다. 자동화 체험담에 감탄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채용 걱정으로 넘어간 순간으로, 성과를 자랑하는 이야기와 자리를 걱정하는 이야기가 같은 화제 안에서 맞붙었다.
곧바로 구체적인 경험담이 뒤따랐다. 4시 30분, 다른 참여자는 이직을 준비하며 본 채용 공고에서 신입에게 요구하는 스펙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4시 44분에는 몇몇 참여자가 주니어는 다 죽었다며, 웹코딩 정도는 비전공자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한탄했다. 개발 입문 장벽이 낮아진 것이 오히려 신입 채용의 벽을 높였다는 뒤틀린 체감으로, 누구나 쉽게 코드를 짤 수 있게 된 상황이 역설적으로 경력자와 신입을 가르는 기준을 더 까다롭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였다.
불안은 개발 직군을 넘어섰다. 그가 언급한 신약 개발 사례는 같은 날 오전부터 방에서 화제였던 신약 후보물질 스코어링 대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제출 건수가 1,500건을 넘어 하루 30건 제한이 걸리고 80점을 돌파한 참가자까지 나왔다는 소식이 실시간으로 오갔던 만큼, AI가 전문 연구 영역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낸다는 것을 방 전체가 이미 지켜본 뒤였다.
4시 45분, 한 참여자는 이 사례를 언급하며 이제 진짜 대학원생도 다 잘리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참여자들은 서로를 백수라 부르며 웃어넘겼는데, 웃음 뒤에는 코덱스 같은 도구가 개발 이외의 전문 영역까지 넘본다는 체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와 실험을 오래 붙들고 있어야 할 대학원 과정조차 자동화 앞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우려가 짧은 몇 마디 사이에 스며든 셈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불안이 코덱스라는 특정 도구를 비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참여자들은 도구의 성능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성능이 채용 시장과 학계에 미칠 파급에는 뚜렷한 우려를 드러냈다. 자조 섞인 농담으로 대화를 마무리했다는 사실은, 당장 답을 찾지 못한 불안을 웃음으로 다스리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응책이 아직 이 방 안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참여자 수로 보면 이 화제는 이날 여덟 개 화제 중 한화 야구 잡담과 함께 가장 많은 13명이 몰린 자리이기도 했다. 가벼운 잡담과 나란히 가장 많은 인원을 끌어모았다는 사실은, 이 불안이 소수의 예민한 반응이 아니라 방 전체가 폭넓게 공유하는 정서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화제에는 참여자 13명이 발화 74건을 나눴다. 다른 화제보다 참여 인원이 훨씬 많았다는 점은, 자동화 체험담 자체보다 그 여파로 번진 채용·고용 불안이 이 방 안에서 훨씬 넓은 공감대를 건드렸다는 것을 시사한다. 자동화의 성과를 자랑하던 대화가 결국 자신의 자리를 되묻는 질문으로 되돌아온 셈이고, 그 되물음에 가장 많은 사람이 반응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 불안이 소수의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