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푸스 4.6이 5보다 낫다' — AI 맞장구 하소연이 부른 클로드 버전 논쟁
AI가 뭘 물어도 맞다고만 한다는 하소연에 비판자 페르소나를 심어보라는 조언이 나왔고, 대화는 곧 클로드(Claude) 오푸스(Opus) 5의 사용성 불만으로 옮겨갔다. 속도·반복 응답·사용량 소진에 대한 불만과 글쓰기는 이전 버전 4.6이 낫다는 평가가 겹친 것은, 응답 태도와 실사용 체감이 하나의 불만 축으로 묶여 있음을 시사한다.
밤 9시, 한 참여자가 AI에게 뭘 물어도 매번 맞장구만 친다는 하소연을 던졌다. 무슨 방향으로 질문을 던지든 전부 맞다고 답한다는 불만이었다.
"이렇게하면되지않아 할 때마다 전부 맞다그러고 ㅠ"
이런 무비판적 동조(AI sycophancy) 현상에는 곧바로 대응법이 따라붙었다. 한 참여자는 일부러 적대적 비판자 페르소나를 심어 반박하게 만들어보라고 제안했다. 질문이 던져지고 대응법이 붙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분 남짓이었다.
"아니면 일부러 적재적 비판자 페르소나 부여해보시구요"
대응법 공유가 끝나자마자 화제는 곧장 클로드(Claude)의 최신 모델 오푸스(Opus) 5의 사용성 불만으로 옮겨갔다. 반응은 격했다. 한 참여자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격앙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오푸스 5때문에 진짜 화가나서 죽을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곧이어 글쓰기 실력만큼은 이전 버전인 오푸스 4.6이 압도적으로 낫다는 단정적 평가도 나왔다. 부등호를 여러 개 겹쳐 쓸 만큼 격차를 강하게 표현한 발언이었다.
"글쓰기 장인으로서 선언합니다. 오푸스 4.6>>>>>>>>>>>>5"
불만은 품질 평가에만 머물지 않았다. 밤 10시 38분에는 클로드 맥스 5x 요금제로 오푸스 5를 쓰다 20분 만에 사용량 한도를 다 소진했다는 후기도 나왔다. 속도가 느리고 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앞선 지적에 이어, 사용량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줄어든다는 체감까지 더해지며 불만의 결이 다양해졌다.
"클로드 Max 5x로 Opus 5 쓰니까 20분만에 녹았습니다"
이날 이 화제에는 방 참여자 78명 가운데 16명이 총 112건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이는 이날 에르메스단에서 오간 8개 화제 중 가장 많은 대화량으로, 잡담을 제외한 기술 화제 가운데서도 단연 눈에 띄는 규모였다.
AI의 무비판적 동조 문제로 열린 대화가 곧장 오푸스 5의 버전 논쟁으로 옮겨간 흐름은, 참여자들이 모델의 응답 태도(과도한 맞장구)와 실사용 체감(속도·글쓰기·사용량 소진)을 하나의 불만 축으로 함께 묶어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같은 세대 모델 안에서도 이전 버전을 더 낫다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이 화제가 이날 대화량 1위를 차지한 것은 오푸스 5로의 전환이 적어도 이 방 참여자들에게는 매끄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만큼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비판자 페르소나를 심는 대응법이 구체적인 불만 사례들보다 먼저 공유된 순서는, 참여자들이 단순히 화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용적인 해법을 함께 찾으려는 태도를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