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앱과 서드파티 사이, 두 방이 각자 도구를 갈아탄 하루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오르카에서 파세오로 갈아탄 참여자가 불편을 호소하다 결국 공식 앱 예찬으로 마무리됐고, 에르메스단에서는 kimaki·oh-my-pi·aside·버즈 같은 서드파티 CLI·오케스트레이션 도구 품평이 이어졌다. 같은 날 두 방에서 서드파티 도구를 향한 온도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에이전트코리아 — 결국 공식 앱으로
저녁 다섯 시, 에이전트코리아에서 한 참여자가 최근 오르카를 지우고 파세오로 갈아탔다며 소감을 물었다.
"최근에 orca 삭제하고 paseo 사용 중인데, 어떤가요?? cli가 편해서 사용하기 좋긴한데.. 뭔가 터미널에서 하던 방식이 아니라 불편하네요"
곧이어 다른 참여자도 파세오의 동기화 문제를 호소하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paseo 동기화가 잘 안되는데 해결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 무렵 다른 참여자는 오르카 쪽 경험을 짧게 정리했다.
"사실 orca는 싸본결과 너무무거워서 패스"
또 다른 참여자는 아예 서드파티를 거치지 않는 쪽을 택했다고 밝혔다.
"공식앱 점점 좋아지고 기능도 많고... 역시 대기업것이 맛있더라."
앞서 오르카를 무겁다고 평했던 참여자도 같은 결론으로 마무리했다.
"그냥 깡 codex claude 앱이짱이다.."
에르메스단 — 여전히 서드파티를 시험 중
같은 날 에르메스단에서는 정반대 방향의 대화가 오갔다. 에이전트 작업을 자동으로 조율해주는 오케스트레이션 도구들을 두고 여러 참여자가 각자 써본 후기를 내놨다. 한 참여자는 설치 한 줄로 끝난다는 kimaki를 추천했다.
"그냥 npx -y kimaki@latest 하나만 치면 그냥첨부터끝까지 알아서다해줌"
다른 참여자는 oh-my-pi라는 도구의 깃허브 저장소 링크를 공유했고, 또 다른 참여자는 aside라는 CLI 도구를 직접 설치했다고 알렸다.
"aside cli 설치 했습니다."
SNS 정보 수집 자동화가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는 apify라는 별도 저장소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팀 협업 도구로는 버즈(buzz)가 화제에 올랐는데, 한 참여자는 슬랙과 비교한 소감을 이렇게 남겼다.
"제가 슬랙은 딥하게 안써보고 버즈만 써봤는데, 일단 슬랙 기반으로 나온거랴 웬만한 기능은 겹칠것같고, AI를 여러 프로바이더로 각 에이전트별로 설정하고 채널별로 넣을 수 있어서 좋기는합니더"
같은 서드파티, 다른 온도
두 방을 나란히 보면 서드파티 도구를 대하는 태도가 정반대로 갈렸다는 게 드러난다. 에이전트코리아에서는 서드파티 CLI 두 개(오르카·파세오)를 차례로 거쳐본 끝에 결국 공식 앱으로 돌아가는 흐름이 뚜렷했다. 무거움과 동기화 오류라는 구체적인 불편이 이탈의 이유였다. 반면 에르메스단에서는 여러 서드파티 도구가 각자 다른 용도로 나란히 소비되고 있었다 — 개인 코딩용 kimaki·oh-my-pi·aside, SNS 수집용 apify, 팀 협업용 버즈까지 목적에 따라 도구가 갈렸다.
이 차이는 두 방이 다루는 문제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이전트코리아의 대화는 기존에 하던 작업을 어떤 앱으로 옮기느냐는 대체재 선택 문제였던 반면, 에르메스단의 대화는 아직 공식 앱이 다루지 않는 영역, 즉 오케스트레이션과 팀 협업을 무엇으로 메우느냐는 보완재 선택 문제였다. 대체재 경쟁에서는 무겁고 불안정한 서드파티가 밀렸지만, 보완재 경쟁에서는 서드파티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결국 서드파티 CLI·오케스트레이션 도구 시장은 아직 승자가 갈리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단순 대체 용도로는 공식 앱의 완성도를 서드파티가 따라잡기 쉽지 않지만, 공식 앱이 손대지 않은 틈새인 팀 협업이나 자동 오케스트레이션에서는 여러 서드파티가 나란히 시험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