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발굴 챌린지, 말라리아 이어 결핵 시즌2까지
AI로 신약 후보 물질을 찾는 공개 챌린지에 하루 만에 270건 넘는 제출이 몰려 GPU를 3장까지 늘렸고, 오후엔 결핵을 다루는 시즌2까지 열렸다.
새벽 6시, 챌린지를 운영하는 한 참가자가 순위 갱신 소식을 알리며 하루를 열었다.
"66.722점으로 새로이 1등이 갱신되었습니다."
이 챌린지는 AI를 활용해 말라리아 치료 후보 물질을 찾아내는 공개 리더보드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운영자는 "1930년대 만들어진 말라리아약이 지금도 존재"하고 "100년간 발전이 없"다는 배경을 짚으며, 물질 가이드만 있으면 비전공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벽 6시 40분, 상황이 예상을 벗어났다.
"긴급공지! 지금 확인해보니 밤사이 270건이 제출되어 지금 큐대기가 120건이 넘어섰습니다. 이에따라 기존 H100 GPU 1장을 투입했는데 긴급하게 2장을 더 투입하여 최대한 빠르게 대기 큐 처리를 진행하겠습니다. "
운영자는 오전 중 GPU를 1장에서 3장까지 늘렸다고 알렸고, 오전 11시경에는 누적 제출이 350건을 넘겼다고 전했다.
"열 몇시간만에 350건이 넘는 제출이 들어왔고 현재 약 30건 정도 남은 큐를 계속 처리중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요오드스캔으로 도달가능한 상한을 넘은 제출이 이미 9건입니다. 참여자분들의 대단한 성과이자 기여입니다. 감사드립니다. https://huggingface.co/spaces/FINAL-Bench/open-discovery-challenge"
오후 3시 반, 운영자는 시즌2를 예정보다 앞당겨 열었다. 이번엔 결핵이었다.
"돈 안되는 질병에 대한 관심과 WHO 권고에 충실한 'AI 신약 발견 챌린지' 시즌2("결핵")도 동시 오픈했습니다. 시즌1과 더불어 시즌2는 지금부터 10월31일까지이며, 1위 상금은 2천달러입니다. 벌써 시즌2 제출이 시작되었습니다. '결핵 치료물질 가이드'가 제공되니 가이드만 AI에 붙여넣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습니다. https://huggingface.co/spaces/FINAL-Bench/open-discovery-challenge"
운영자는 결핵 역시 "약은 아직도 50년전 수준"이라며, 상업성이 낮아 제약사가 손대지 않는 질병에 아마추어 참가자들의 힘을 모으려는 취지를 재차 밝혔다. 저녁까지 순위는 계속 뒤집혔다. 오후 4시 10분에는 70점대를 처음 넘은 새 1위가 나왔고, 오후 5시 반에는 시즌2에서도 큰 진전이 확인됐다.
"최상위 기준점(현존 최고 약물)도 뚫고 40점대 돌파하며 1위부터 13위까지 싹쓸이"
하루 사이 제출량이 세 자릿수를 넘기고 GPU를 세 배로 늘려야 했던 건, 전문 지식 없는 참가자도 AI 도구만 있으면 신약 후보 물질 탐색에 뛰어들 수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운영자가 이날 여러 차례 강조한 "비전공자들이 AI와 하네스로 무장"한다는 표현대로, 참가 장벽이 낮아진 자리에 결핵이라는 두 번째 질병까지 얹히며 이 챌린지는 하루 만에 다루는 범위를 넓혔다. GPU 증설이 하루 안에 세 차례나 이뤄졌다는 사실 자체가, 이 형태의 참여형 연구가 얼마나 빠르게 규모를 키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