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가짜뉴스 영상, '이건 속을게요' — 언론 현직자가 전한 현장
언론사 재직 중이라고 밝힌 참여자가 영상편집과 취재 업무에 AI가 널리 쓰인다고 전하자, 유튜브의 AI 가짜뉴스 영상이 시니어층을 특히 속이기 쉽다는 우려와 실제 체험담이 이어졌다.
오후 5시 14분, 에르메스단에서 언론사 재직 중이라고 밝힌 한 참여자에게 다른 참여자가 질문을 던졌다. "언론에서 ai는 어떤역할을하나요", "영상편집에도쓰이나요"라는 물음에 그는 담담하게 답했다.
"영상편집에서 많이 쓰고"
그는 이어 영상 편집뿐 아니라 기자 개개인의 취재 업무에도 AI 활용이 권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들 개개인도 각자가 알아서 쓰라고 푸시합니다"
현업 관계자의 이 짧은 확인은 대화의 무게를 바꿔놓았다. 곧바로 다른 참여자가 유튜브에서 목격한 우려를 꺼냈다.
"근데 진짜 유튜브에 ai로 영상만든 가짜 뉴스 많더라구요 속는분들 많겠어요"
그는 특히 디지털 리터러시가 상대적으로 낮은 세대를 걱정했다.
"특히 시니어분들은 그냥 속겠던데요"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참여자는 AI 영상 생성 도구로 만든 영상을 부모에게 직접 보여준 경험을 전했다.
"저희.아버지에겐 시덴스 2.5 영상을 보여드렸습니다"
이 발언 직후, 대화에 있던 또 다른 참여자가 짧게 반응을 남겼다.
"아 이건 속을게요"
"너무자연스럽네"
부모 세대를 향한 우려와, AI에 익숙한 참여자 스스로 인정한 "속을 만큼 자연스럽다"는 평가가 같은 대화 안에서 나란히 나온 셈이다. 각기 다른 참여자가 남긴 이 반응들은, 딥페이크 영상의 완성도가 이미 세대나 미디어 리터러시 수준과 무관하게 판별을 어렵게 만드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인상을 방 전체에 남겼다.
이 대화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우려를 제기한 쪽과 확인해 준 쪽이 서로 다른 위치에 있었다는 점이다. 유튜브의 AI 가짜 뉴스를 걱정한 참여자는 일반 시청자 입장이었고, "많이 쓰고" "각자가 알아서 쓰라고 푸시합니다"라고 답한 참여자는 그 기술을 실제로 다루는 언론 현장 당사자였다. 우려가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현업에서 AI 영상 도구가 실제로 개개인 단위까지 퍼져 있다는 확인 위에서 나온 것이라는 뜻이다.
이 대화가 시사하는 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언론 현장에서 AI 영상편집 도구 활용이 이미 개인 단위까지 일상화됐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그 기술이 뉴스 형식을 흉내 낸 가짜 영상 제작에도 똑같이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작 도구는 같은데 그 결과물이 진짜 보도로 쓰이느냐, 사람을 속이는 가짜 뉴스로 쓰이느냐는 순전히 사용자의 의도에 달려 있다. 특히 이날 대화에서 AI에 익숙한 참여자조차 "속을게요"라고 인정했다는 대목은, 시니어층만을 특정한 취약 집단으로 볼 문제가 아니라 AI 영상 생성 기술 자체의 신뢰성 검증 장치가 시급하다는 경고로 읽힌다. 도구는 계속 정교해지는데 그걸 가려낼 장치는 아직 대화 참여자 각자의 직감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이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이유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