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맥싱」 농담이 리셋권 자동화 크론으로 번졌다
일부러 사용량을 태우는 농담으로 시작한 대화가, 같은 리셋권을 3시간 만에 쓰는 사람과 하루가 가도 못 쓰는 사람의 편차를 드러냈다. 자정 이후엔 서브에이전트 80개 동시 실행과 만료 10분 전 자동 사용 크론까지 나왔다.
12일 밤 7시 43분, 에르메스단에서 한 참여자가 코덱스 잔량을 확인하고 한숨 섞인 메시지를 올렸다. "코덱스 97퍼남았네…" 뒤이어 "내 리셋티켓…"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남은 사용량이 97%나 되는데 리셋권(사용량을 강제로 초기화하는 쿠폰성 기능)을 그냥 흘려보내게 생겼다는 뜻이었다. 다른 참여자는 "? 휴먼 뭐합님가" "뭐라도 쓰세여"라며 재촉했고, 마감 시점까지 짚어주는 참여자도 있었다. "새벽 2시 59분까지입니다 지금이라도 달리시죠 ㅋㅋㅋ"
결과가 아니라 "얼마나 태웠나"가 화제
대화는 곧 작업 결과보다 소진량 자체를 놓고 웃음거리로 번졌다. 한 참여자는 "작업 결과가 중요한게 아님"이라고 잘라 말한 뒤 이렇게 덧붙였다. "토큰을 흥청망청 낭비하는게 중요하지" 다른 참여자가 이 태도에 이름을 붙였다. "토큰맥싱했다는게 중요하다" — 한도를 최대치까지 밀어붙여 태우는 행위 자체를 스스로 가리키는 말이었다. "0% 까지 다쓰면 리셋하고 수면 가능"이라는 정리도 뒤따랐다. 실제로 그 시각 리셋권을 이미 다 쓴 참여자도 있었다. "리셋권 다썼네 이제.." 다른 참여자도 비슷한 경험을 전했다. "어제 졸려서 리셋쿠폰 연속 2개 사용함"
이 농담이 그냥 농담만은 아니었다는 것은 12일 밤 8시 3분의 대화에서 드러난다. 한 참여자는 97%가 남은 상황을 부러워하는 이들에게 소진 속도의 실제 편차를 짚었다. "어케 97퍼가 남으실 수 있져 ㅠㅠ.. 3시간정도면 다쓰고 허덕일 수 잇음.." 같은 리셋권을 두고 누군가는 3시간이면 바닥나고, 누군가는 하루가 다 가도록 다 못 쓰는 상황이 같은 방 안에 섞여 있었던 셈이다.
서브에이전트 80개, 그리고 자동화로
13일 새벽 0시 26분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한 참여자는 "헤르메스에게 리셋권 대신 좀 써달라고 던져놓고 자러갑니다 ㅋㅋㅋ"라며 잠자리에 들었고, 8분 뒤인 0시 34분 다른 참여자는 아예 규모를 키웠다. "리셋권은 없지만 서브에이전트 80개 소환했읍니다. 야심한 밤 동시성으로 코덱스 서버 놀래키기" 리셋권을 못 쓰는 대신 동시 실행 개수로 한도를 밀어붙인 것이다. 반대로 밤늦게까지 써도 좀처럼 소진이 안 된다는 참여자도 있었다. "omo로 토큰이 안녹네 ㅋㅋㅋ" "녹이기 쉽지않네" 한 참여자는 아예 "리셋권 때문에 지금 세션 10개 켜뒀는데 뇌가 힘드네요.."라며 관리 자체가 버겁다고 토로했다.
이 지점에서 나온 게 자동화였다. 13일 새벽 0시 47분, 한 참여자는 "전 그냥 ulw 돌리고 만료되기 10분 전에 자동으로 리셋권 사용하도록 세팅해둿어요"라고 소개했고, 이어 구체적인 방법도 밝혔다. "거기에 cron job 등록해서 2시 20분에 리셋권 사용하도록 세팅해달라 햇어요" 사람이 시간 맞춰 버튼을 누르던 일을, 만료 10분 전 자동 실행으로 넘긴 것이다. 반대로 리셋 시점을 놓쳐 손해를 본 참여자의 하소연도 같은 시간대에 있었다. "허허 새벽2시 리셋이었는데 거기도 없네요 ㅠㅠ 넘 빡세게 썼는데 낼 리셋 안해주면 답없네"
농담으로 시작한 "토큰맥싱"은 결국 리셋권이라는 제한된 자원을 저마다 다른 소진 속도로 나눠 쓰는 데서 오는 긴장을 드러낸다. 누군가는 3시간이면 바닥나고 누군가는 서브에이전트 80개를 동시에 돌려도 남는 이 격차가, 사람이 직접 시간을 맞추는 대신 크론으로 리셋권 사용 자체를 자동화하는 쪽으로 대화를 밀어붙인 흐름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