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코드(클코)로 회사를 차렸다는 참가자, 에이전트 팀 전체를 꾸렸다
한 참가자가 클로드 코드(클코)를 중심으로 시니어·CTO·CMO 역할까지 에이전트에게 나눠 맡겨 업무 전체를 자동화한 경험을 공유했다. 사람이 반복 지적에 지쳐 감독 역할까지 에이전트에게 넘겼다는 대목은, 자동화의 다음 단계가 '작업 수행'이 아니라 '작업 감독'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날(8월 11일) 저녁 6시 33분, 한 참가자가 자신의 업무 전체를 클로드 코드(클코) 중심으로 옮긴 경험을 방에 풀어놨다. "최근 클코로 모든 업무를 대통합 시켰습니다."로 시작한 그는, 처음엔 클코 하나가 하루 일과를 기록하고 보조해주는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일이 커지면서 나타났다. "녀석이 아무리 모든걸 기억한다고 해도 맥락이 어마어마해지면서 놓치는게 많아지기 시작함"이라며 같은 실수가 반복됐다고 털어놨다. "매번 내가 지적하는게 지치기 시작. 나 대신 이를 관리 감독할 에이전트들을 추가로 영입함"이라는 게 그가 택한 다음 수였다.
그렇게 꾸린 구조는 조직도에 가까웠다. "이제 오늘 업무 시작이라고 하면, 자기들끼리 모여 회의해서 오류들 잡고, 가장 중요한 업무들을 관리 감독하는 시니어(에이전트)가 선정함"이라고 설명했는데, 이 시니어 에이전트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겁나 까칠하고 두번 확인하고 정확한 페르소나를 탑재 - 현실이라면 짜증나는 상사"에 가깝게 잡았다고 한다. 그 위에는 "특수 임무를 받은 CTO, CMO 등은 주간 미팅에만 참석해서 자신들의 목적에 충실하게 내 업무 전체를 끌고 나갈 수 있게 큰 방향성들을 제시함"이라며, 사람은 최상위 방향만 챙기는 구조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구조를 두고 "이제야 좀 제대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 업무에 적용한 사례도 이어졌다. "심지어 사람이 할 수 없는 100개 넘는 캠페인의 모든 데이타와 실측 기간별 데이타를 매번 다 검토해서 가정을 세우고 낭비되는 예산을 엄청나게 줄이면서 성과는 올릴 수 있음"이라며 마케팅 업무에서의 효과를 짚었고, "전문성이 해자가 되는 여러 분야가 앞으로 모두 사라질꺼 같은 느낌. 가령 퍼포먼스 마케터가 이런걸로 대체되어버릴 수 있음"이라고 우려 섞인 전망도 내놨다. 실제로 "최근 미팅 한 곳에 이걸 (자랑삼아) 데모로 보여줬는데 당장 내놔라 시전."이라는 반응까지 얻었다고 전했다.
다른 참가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와아 직접 구경하고 싶어요 세상에나…"라는 반응에 이어, "음… 릴리스와 같은 유투브 요약 기능은 이제 반나절이면 만들어지는 군요. 서비스 업체들은 어찌 살아야 하는지…"라며 기존 서비스 업체들의 처지를 걱정했다. 발화 당사자도 "AI를 효용성 있게 사용하는게 정작 중요한거 같습니다."라고 정리하면서, "이 방법을 알고 모르고 차이로 일년 안에 가령, 수많은 에이전시들과 전문 서비스 회사들이 문을 닫거나 더 흥할 듯."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이제 이 방법론과 볼트 구성 만드는걸 새로운 해자로 삼아야 할 듯."이라며 대응 방향까지 제시했다.
한 사람의 업무 도구가 시니어·CTO·CMO 역할까지 갖춘 조직으로 커졌다는 사례는, 에이전트를 개별 작업 보조가 아니라 관리 구조 자체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 방 안에서 이미 나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화두에는 참가자 2명, 발화 5건이 오갔다 — 짧은 대화였지만 반응의 온도는 뜨거웠고, 전문성 기반 업무가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과 기대가 동시에 묻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