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덱스는 36시간을 버텼고, 에르메스단은 그 시간의 값을 쟀다
새벽 2시 19분, 에이전트코리아의 한 참여자가 지친 듯한 문장을 남겼다.
"코덱스 10시간째 작업중 잠을 안재우네 ㅠ"
5분 뒤 다른 참여자가 며칠 앞서 있었던 더한 사례를 꺼냈다.
"저 엊그제 36시간 연속으로 돌더라구요"
같은 시간대 에르메스단에서는 정반대 방향에서 같은 문제를 만지고 있었다. 오래 돌리는 게 아니라, 그 오래 도는 시간을 얼마에 사느냐를 따지는 대화가 저녁부터 새벽까지 이어졌다.
에르메스단 — 10달러로 얼마나 살 수 있나
저녁 6시 16분, 한 참여자가 이미 결제한 LLM 서비스에 큐웬(Qwen) 3.7을 물려 쓴다고 밝히며 대화가 시작됐다. 밤 10시 26분에는 다른 참여자가 오픈코드 고와 딥시크 중 초보에게 뭐가 나은지 물었고, 22시 49분 한 참여자가 실제 견적을 내놨다.
"1. 딥식공식 api로 달러 충전해서 찍먹해보기 2. opencode go 에서 10달러결제하고 60달러치쓰기"
23시 21분에는 벤치마크까지 인용한 비교가 나왔다.
"qwen은 의외로 비싼 모델입니다 같은 값이면 코덱스가 가성비 더 나을 거고 약간 저성능도 괜찮으시면 딥시크v4flash0731 쓰셔야합니다"
자정을 넘긴 새벽 1시 11분, 한 참여자가 두 서비스의 10달러당 사용량을 숫자로 정리하며 논의를 마무리했다.
"커맨드: 10달러에 70달러 오픈코드 10달러에 60달러입니다"
같은 밤, 한도에 부딪힌 순간
에르메스단의 다른 구석에서는 그 처리량이 실제로 한도에 부딪히는 장면도 나왔다. 새벽 2시 24분, 한 참여자가 하네스 도구 omo(오픈코드 계열 코딩 하네스)에서 뜬 오류 메시지를 그대로 옮겼다.
"Error: Model stopped because it reached the maximum output token limit. The response may be incomplete. omo가 이렇게 뱉기 시작하는데"
3시 51분, 앞서 다른 문제에 답해준 참여자가 대응법을 알려줬다.
"/compact 해주시면 됩니다 이미 input 단계에서 꽉 차면 안 좋을거에요"
처리량·한도·비용, 한 묶음으로 붙어 다니는 문제
이날 에이전트코리아에서 장시간 코덱스 실행이 화두에 오른 대화에는 6명이 40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에르메스단의 가성비 비교 대화에는 18명이 110건을, 토큰 한도 오류가 보고된 대화에는 9명이 35건을 주고받았다. 규모로만 보면 세 대화는 서로 다른 층위에 있었지만, 다루는 축은 같았다. 에이전트코리아와 에르메스단은 서로의 대화를 참고한 정황이 없다. 그런데도 같은 밤, 한 방에서는 처리량을 밀어붙이는 후기가 나오고 다른 방에서는 그 처리량을 감당할 구독 비용과 한도를 저울질하는 대화가 오갔다는 점은 눈에 띈다. 코덱스를 36시간 동안 쉬지 않고 돌렸다는 사례가 며칠 전에도 있었다는 것은, 작업이 길어질수록 그 시간을 무엇으로 사느냐가 함께 따라온다는 뜻이다. 오픈코드 고와 커맨드코드 중 어느 쪽이 10달러로 더 많이 쓸 수 있는지를 따지는 대화, 그리고 그 사용량이 실제로 출력 토큰 한도에 부딪혀 응답이 끊기는 오류까지, 이 세 장면은 서로 연결됐다는 증거 없이 같은 밤 각 방에서 따로 관측됐다.
시사점
처리량을 늘리는 쪽(에이전트코리아의 장시간 실행)과 그 처리량의 값을 매기는 쪽(에르메스단의 가성비 비교), 그리고 그 값이 한도로 막히는 지점(출력 토큰 제한)이 같은 밤 두 방에 나란히 나타났다는 것은, 두 방이 서로를 참고했다는 증거는 아니지만 처리량·구독 비용·토큰 한도가 에이전트 작업이 길어지는 국면마다 각자 따로 떠오르는 화두라는 것을 보여준다. 한쪽 방은 얼마나 오래 돌릴 수 있는지를 실험하고 있었고, 다른 쪽 방은 그와 별개로 그 비용을 계산하고 한도를 마주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