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pi 지우고 다시 깔기 — 마이그레이션 대소동
정식 출시 직후 omo로 실행해도 해적기가 남는다는 사람들이 속출하며 방은 한동안 재설치 인증글로 뒤덮였다. 원인은 settings.json에 남은 옛 senpi 플러그인 참조였고, 사람마다 다른 증상이 나타난 점은 리브랜딩이 이름표만이 아니라 설정 구조까지 건드린 작업이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출시 축하가 채 가시기도 전에, 방은 재설치 인증글로 뒤덮였다. omo 명령으로 실행해도 해적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람, senpi를 지워도 흔적이 안 지워진다는 사람이 줄줄이 이어지며 오전 내내 설치 소동이 이어졌다.
사실 균열의 조짐은 출시 직후부터 있었다. 오전 8시 19분에 이미 기존 사용자가 새로 설치하고 지우면 되는 것인지 묻는 질문이 올라왔고, 8시 29분에도 비슷한 물음이 이어졌다. 다들 절차를 확신하지 못한 채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었다.
첫 반응은 혼란이었다. 새 명령어 하나로 끝날 줄 알았던 전환이 사람마다 다르게 걸렸다. 누군가는 새 패키지를 새로 설치했는데도 해적기가 남았고, 누군가는 기존 senpi를 지웠는데도 여전히 옛 표시가 떴다. 개발자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 직접 답을 붙이며 실시간으로 대응했다.
원인은 설정 파일에 있었다. settings.json에 남아 있는 senpi 플러그인 참조가 여전히 예전 해적판을 가리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이 방에 공유되자 정리 속도가 붙었다. 어떤 참여자는 그 설명을 통째로 에이전트에게 전달해 스스로 고치게 했다고 전했다.
"해적기가 있어서 말했더니 알아서 지우던데 ㄷㄷㄷ"
그래도 안 풀리는 경우는 결국 삭제 후 재설치라는, 가장 무식하지만 확실한 방법으로 정리됐다. senpi와 omo 관련 설정을 통째로 밀고 다시 깐 이들은 대부분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그 과정을 지켜본 한 참여자는 이렇게 정리했다.
"senpi/omo 싹다 밀고 재설치해서 해적기 없앴는데, 누구냐고 물으니 senpi라고 하는 녀석.."
하루짜리 소동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리브랜딩이 겉으로 드러나는 이름표만 바뀐 게 아니라 내부 설정 구조까지 손을 대는 작업이었다는 사실이 있다. 사용자 각자의 설치 이력과 운영체제 환경이 제각각이라 같은 안내로도 사람마다 다른 증상이 나타났고, 이는 정식 출시 첫날에 흔히 따라붙는 성장통에 가깝다. 방 안에서 원인 규명과 해결책 공유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점은, 이 커뮤니티가 공식 문서보다 빠르게 돌아가는 실시간 지원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혼란이 정리되고 나서도 흔적은 남았다. 재설치 인증글 아래로 이번엔 어떤 터미널 환경에서 새 버전을 쓰고 있는지 묻는 잡담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는데, 이는 설치 소동이 잦아든 뒤에도 사용자들의 관심이 곧바로 다음 단계인 사용성 쪽으로 옮겨갔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