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공부 어떻게 시작하나 — 강의 추천 좌담
AI가 코드를 대신 짜 주는 시대에도 개발 개념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고 싶다는 질문이 강의 추천 좌담으로 번졌다. 무료 강의 링크가 여럿 오갔지만 결론은 결국 몸으로 부딪히며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쪽으로 모였다. 학습의 무게중심이 세부 지식 암기에서 전체 구조를 조망하는 능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후 두 시가 넘어가면서 한 참여자가 방에 진지한 질문을 던졌다. proxy나 CORS, reverse proxy 같은 용어는 들어봤어도 정작 왜 문제가 생기는지 전체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는 고민이었다. 그는 이렇게 털어놨다.
"개발에대해 진지하게 좀 이론적으로 공부하고싶은데 (맨날 하다보면 나오는 용어들 뭐proxy CORS, reverse proxy, 등등.. 또 데이터 쓰다보면 API호출이 너무많아서 edge request가 늘어서...뜯어보니까 제가 잘못 만들어놔서 대시보드에 매번 JOIN 계속하는거로 설계해뒀다든지..) 사실 용어를 봐도 이게 뭘얘기하는지 모르겠고.. 걍 어디가 문제긴하구나 알아서 고쳐줘 하고 늘 하는데"
질문이 올라오자 곧바로 여러 참여자가 나름의 처방을 내놨다. 한 참여자는 요즘은 모르는 게 있으면 AI에게 물어보면서 해결한다고 답했고, 다른 참여자는 유데미와 인프런 같은 강의 플랫폼에 관련 커리큘럼이 많다고 짚었다. 실제로 인프런에 무료로 올라온 웹 개발 입문 강의 링크가 공유됐고, PDF 교재가 있어 빠르게 훑어볼 수 있고 영상보다 부담이 덜하다는 실사용 후기도 뒤따랐다.
그러나 대화의 무게중심은 곧 강의로 되는 공부와 몸으로 부딪혀야 하는 공부 사이의 논쟁으로 옮겨갔다.
"예전에 저런건 진짜 개발하면서 몸으로 부딪히는 영역이었는데"
한 참여자가 이렇게 짚으며, 지금은 그런 개념들이 그냥 통째로 외워지는 영역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참여자는 요즘은 협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음알음 익히게 된다고 반박했고, 모바일·웹·백엔드·데브옵스·DBA·AI 등 포지션이 세분화된 만큼 서로 다른 영역은 개발자끼리도 잘 모른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 해보신분들이ㅑ"라는 짧은 인정도 뒤섞였고, 그 정도로는 안다고 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반문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논쟁은 결국 최초 질문자의 정리로 마무리됐다. 그는 바이브 코더의 입장에서 감히 말하자면, 예전에는 print hello world부터 시작했지만 지금은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머리만 있으면 금융권처럼 아주 어려운 영역이 아닌 이상 웬만한 서비스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젠 큰 개념 지도를 잘그리는게 더 중요하겠다싶어요"
이 정리는 AI 코딩 도구가 문법·API 암기의 장벽을 낮춘 대신, 학습의 무게중심이 세부 지식 암기에서 전체 아키텍처를 조망하는 능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방 안에서 무료 강의 링크가 여럿 오갔지만 정작 합의된 결론은 결국 몸으로 부딪히며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쪽에 가까웠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