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Story · 에르메스단

오르카·파세오·헛둘, 에르메스단 터미널 삼국지 이틀째 승부 안 났다

🕐 2026-08-08에르메스단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코딩 에이전트를 돌리는 터미널 환경 오르카(Orca)·파세오(Paseo)·헛둘(Herdr)이 이틀 내내 비교됐다. 각 도구의 강점은 뚜렷했지만 파세오의 정교함 부족 지적이 반복되며, 완성형 하나를 고르기보다 용도별로 조합해 쓰는 쪽으로 대화가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2시, 에르메스단에서 코딩 에이전트를 돌리는 터미널 환경을 놓고 오르카(Orca)·파세오(Paseo)·헛둘(Herdr) 세 도구가 나란히 도마에 올랐다. 한 참여자가 헛둘의 장점을 묻자 다른 참여자가 짧게 답했다.

"가볍고 플러그인 붙이기 좋고 tmux랑 사용법이 똑같다"

곧이어 세 도구를 정리한 비교표가 대화창에 옮겨지며 각각의 성격이 또렷해졌다. 헛둘은 장시간 세션 유지·원격 실행·낮은 리소스 사용이 강점으로, 파세오는 휴대폰 연동과 음성 지시·GUI-CLI 병행이 강점으로 정리됐다. 최종적으로는 하나만 고른다면 오르카를 메인으로 쓰다 장시간 백그라운드 작업이 몰릴 때만 헛둘을 더하라는 조합이 제시됐다.

하지만 실제 참여자들의 손끝 평가는 자를 대고 그은 것처럼 나뉘었다. 오르카를 쓴다는 참여자는 몰입감을 꼽았다.

"Orca가 몰입하긴 더 좋네요"

같은 시각 파세오를 쓴다는 참여자는 만족스럽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파세오는 아직 절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파세오는 UX와 모바일 연동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정교함 부족 지적이 하루 걸러 되풀이됐다. 이튿날 오후에도 다른 참여자가 같은 문제를 다시 짚었다.

"파세오는 확실히 ORCA보다 정교함이 떨어지긴하네요 연동성은 확실히 좋은데... 완벽한게 없으려나.."

파세오를 설치했다가 10분 만에 지웠다는 참여자까지 나오며, 파세오의 강점(모바일·경량)과 약점(정교함 부족)이 이틀 내내 같은 자리에서 맞물렸다. 헛둘은 이름 발음을 두고도 한바탕 웃음거리가 됐다 — 원래는 "허더(r)"로 읽어야 하지만 다들 편하게 부른다는 것이었다.

"herdr 발음 어렵네 생각했는데 헛둘 ㅋㅋㅋㅋㅋㅋ"

헛둘에 대한 평가가 처음부터 좋았던 것도 아니다. 업데이트할 때마다 세션을 다시 켜야 하는 불편 때문에 한동안 꺼렸다는 참여자는, 최근 나온 기능 하나로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원래 저는 herdr을 싫어했는데.. herdr update 할 때마다 다시 세션 켜줘야 해서. 근데 herdr update --handoff 생긴이후로는 herdr 가 최고인거 같아요"

오르카 쪽 불만도 만만치 않았다. 프로젝트를 여러 개 동시에 돌리면 금세 무거워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오르카 쓰다보면 베터리 녹을거같아요"

세 도구 모두 저마다의 단점을 안고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하나씩 확인된 셈이다.

헛둘이 한 사람이 혼자 만든 도구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놀라움도 나왔다.

"와 헛둘 혼자 만든거엿네요 ;;"

세 도구 모두 완성형이 아니라 저마다 다른 용도에 최적화된 상태라는 인식이, 이틀에 걸친 비교 끝에 방 안에 남은 결론이었다. 세션을 여럿 띄우는 무거운 작업에는 오르카, 이동 중 가벼운 제어에는 파세오, 저사양·장시간 백그라운드 작업에는 헛둘이라는 용도별 구분만 남았을 뿐, 이거 하나면 끝이라 할 도구는 이틀 내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