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스 5가 어눌해졌다 — 코덱스 GPT-5.6도 로봇 같다는 불만
오퍼스(Opus) 5의 말투가 갑자기 어눌해졌다는 불만과 코덱스(Codex)의 GPT-5.6이 로봇 같다는 경험담이 같은 밤 20분 간격으로 나란히 올라왔다. 서로 다른 회사의 모델을 두고 독립적으로 나온 두 불만이 모델 업데이트 직후 체감 저하에 이 방이 유난히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밤 9시 14분, 한 참여자가 오늘 오퍼스(Opus) 5의 말이 왜 이렇게 어눌한지 모르겠다는 질문을 던졌다.
"엇 오늘 오퍼스5....말이 왜케 어눌한가요..? "
1분 뒤 같은 참여자는 실망감을 더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자꾸 "어버버버"거린다는 표현까지 썼다.
"오퍼스....실망이에요..자꾸 어버버버거려요...ㅋㅋㅋㅋ"
15분쯤 지난 뒤에는 전혀 다른 화제 속에서 오래된 기억 하나가 짧게 스쳐 지나갔다. 한 참여자가, 자신이 한때 직접 만들어 운영했던 서비스가 다른 서비스에 인기를 밀리다 앤트로픽(Anthropic)에 정지까지 당했던 시절을 떠올린 것이다. 오퍼스 5나 뒤이어 나올 코덱스 이야기와는 무관한, 그날 밤 오간 여러 화제 중 하나였다.
"한참 오모 앤트로픽 정지당하고"
여기서 "오모"는 그가 직접 만들어 운영했던 바로 그 서비스를 가리킨다.
다시 5분쯤 지난 밤 9시 34분, 이번엔 코덱스(Codex)에서 GPT-5.6을 오늘 처음 써봤다는 다른 참여자가 등장했다. 반응은 단호했다 — 로봇이랑 대화하는 것 같다는 것. 같은 모델인데 왜 이렇게 말을 못 하냐는 당혹감도 함께였다. 대화 상대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자, 그는 다른 참여자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되물었다.
그 사이 자신의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신세 한탄을 섞어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참여자도 있었지만, 이는 모델 이야기와는 무관한 개인적인 농담이었다. 코덱스를 향한 불만은 이후로도 이어졌다 — 시스템 프롬프트를 어떻게 짠 건지 묻는 질문과, 로봇과 대화하는 느낌이라는 재확인이 뒤따랐다. 다만 이 불만이 특정 참여자를 향한 비난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코덱스 명령줄 도구(CLI) 자체는 괜찮다는 반응도 함께 나왔다.
같은 밤 서로 다른 회사의 최신 모델 두 개—오퍼스 5와 코덱스의 GPT-5.6—를 두고 말투가 이상해졌다는 불만이 20분 간격으로 독립적으로 나왔다는 점은, 이 방 참여자들이 모델 업데이트 직후의 말투·응답 품질 변화를 유난히 민감하게 체감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두 불만은 서로를 겨냥한 비교로 번지지는 않았다. 참여자들은 각자 다른 시각에, 각자 다른 모델을 향해 따로 아쉬움을 토로했을 뿐이다.
오퍼스 5 쪽 반응이 "어눌하다", "어버버버거린다"처럼 발화 자체의 어색함을 지적하는 데 그쳤다면, 코덱스 쪽은 "로봇 같다"는 표현과 함께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원인을 캐묻는 질문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차이가 눈에 띈다. 같은 종류의 불편함이라도 참여자에 따라 그저 넘길 일과 원인을 알아야 할 일로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