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o로 만든 노래에 열광한 에르메스단, 저작권 불안도 나란히
밤 10시대 에르메스단에서 Suno로 직접 만든 곡이 공유되며 감탄이 이어졌지만, 곧바로 저작권 시비 우려가 뒤따랐다. 감탄과 걱정이 같은 시간대에 함께 나온 것은, 생성형 음악 도구가 이미 일상에 들어왔으면서도 그 법적 경계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밤 10시 반, 누군가 Suno(AI 음악 생성 서비스)로 직접 만든 곡 링크를 채팅창에 올렸다. 예전 AI 음악과는 격차가 다르다는 감탄이 먼저 나왔고, 곧이어 트로트를 영어로 만들어보는 실험까지 화제가 번졌다. 참여자 10명이 메시지 113건을 주고받을 만큼, 이날 저녁 화두 가운데서도 유독 뜨거운 반응이었다.
"예전에 음악 관련 AI 처음 나왔을 때보다 엄청난 격차가 느껴지네영"
한 참여자는 영어로 부른 트로트를 두고 혁명이라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결과물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AI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까지 함께 감상하는 분위기 속에서, 대화는 곧 즐거움 다음의 현실적인 걱정으로 옮겨갔다. 다른 참여자는 이런 방식의 창작물이 언젠가 저작권 시비에 휘말릴 것 같다며 찬물을 끼얹었다. 감탄으로 시작된 대화가 불과 몇 분 사이에 법적 우려로 옮겨간 속도 자체가, 이 방 참여자들이 생성형 음악을 이미 진지한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이건근데 저작권시비 언젠가터질거같은데"
Suno로 만든 곡이 기존 저작물의 스타일을 학습한 결과물인 만큼, 창작물로서의 권리 관계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우려였다. 실제로 채팅에는 직접 만든 라디오 뉴스 오프닝곡 링크까지 공유되며, 이미 감상을 넘어 실사용 단계로 들어섰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취미로 곡을 만들어 듣는 수준을 넘어, 실제 방송이나 콘텐츠에 쓸 결과물을 뽑아내는 단계로 넘어간 셈이다. 평소 코딩용 AI 도구를 다루던 손이 방송용 음원까지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하나의 생성형 도구에 익숙해진 사용자가 다른 창작 영역으로도 자연스럽게 손을 뻗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방은 평소 코딩과 인프라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이날은 개발과 무관한 음악 창작 화제가 가장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코딩 도구를 다루던 손으로 음악까지 만들어보는 참여자가 늘었다는 사실은, 생성형 AI 도구에 대한 관심이 특정 분야에 머물지 않고 취미 영역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작권 우려가 대화 초반부터 곧바로 따라붙었다는 점은, 이 관심이 단순한 구경거리를 넘어 실제 사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대화 말미에는 씁쓸한 자기 반성도 나왔다. 좋은 작업물을 보면 자신도 조금만 노력하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 되지만, 막상 해보면 엄청난 시간이 든다는 고백이었다. 감탄과 실험, 저작권 불안, 그리고 막상 해보면 쉽지 않다는 자각까지 한 시간 남짓 사이에 오간 이 대화는, Suno 같은 생성형 음악 도구가 이미 이 방 참여자들의 일상 도구함에 들어와 있으면서도 그 법적·창작적 경계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메시지 113건이 한 시간 남짓 사이에 몰렸다는 사실 자체가, 이 화두가 단순한 가십을 넘어 실제 관심사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