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카 병렬 세션, 64GB 맥미니에서도 죽는다 — 램 말고 다른 변수가 지목됐다
맥미니 64GB에서도 오르카(Orca)가 자꾸 꺼진다는 하소연에 참여자들이 병렬 세션 개수를 비교했고, 4~5개에서도 버벅이는 사람과 16개도 무리 없이 돌리는 사람이 함께 나오며 세션 수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는 게 드러났다. 헤드리스 크롬이 배후에서 자원을 갉아먹고 있을 수 있다는 경험담이 원인 후보로 제기된 이 대화는, 로컬 병렬 작업 환경에서 진짜 병목이 스펙보다 눈에 안 보이는 백그라운드 프로세스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저녁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한 참여자가 맥미니 64GB로 오르카(Orca)를 돌리는데도 자꾸 꺼지고 느려진다며 하소연을 꺼냈다. 하루 종일 구독 갈아타기와 신모델 품평으로 채워진 방이었지만, 이 질문 하나로 대화는 곧장 각자의 로컬 운용 노하우를 비교하는 자리로 바뀌었다.
"다들 Orca 쓰시나여? 저 맥미니 64램인데도 맨날 꺼지고 느려지고 하네요 ㅠ"
곧바로 다른 참여자가 병렬로 몇 개의 터미널을 돌리는지 물었다. 스펙을 탓하기 전에 실제 사용 패턴부터 확인하려는 질문이었다. 하소연을 꺼낸 참여자는 4 ~ 5개 정도만 돌리는데도 힘들다고 답하며, 다른 터미널 앱에서는 같은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4 ~ 5개 정도밖에 안 돌려용 ㅠ 고스티에서는 전혀 문제 없어여~"
그런데 곧이어 또 다른 참여자가 16개 세션을 동시에 돌린다면서도 오히려 문제가 없다고 밝히자, 세션 개수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는 게 분명해졌다. 같은 램 용량, 같은 도구를 쓰는데도 누구는 4 ~ 5개에서 버벅이고 누구는 16개를 무리 없이 돌린다면, 원인은 세션 수 자체가 아니라 다른 데 있다는 뜻이었다.
"저 16세션쯤돌리는데 흠.. 오히려 맥이 문제가생기나보네여"
논의는 곧 다른 참여자의 경험담으로 좁혀졌다. 튕긴다고 호소하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개 헤드리스 크롬이 잔뜩 켜져 있더라는 것이었다.
"보통 튕긴다는분들 얘기들어보면 헤드리스크롬 겁나켜져있더라구요"
이 대화가 이 방에서 자연스럽게 오간 데는 이유가 있다. 오르카를 비롯한 코딩 에이전트를 여러 개 동시에 돌리는 게 이미 일상적인 작업 방식으로 자리 잡았고, 그만큼 램이 부족하다거나 자꾸 꺼진다는 하소연도 낯설지 않은 화두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대화가 보여준 건 단순한 넋두리를 넘어, 원인을 실제 경험치로 좁혀가는 과정이었다는 점이다. 스펙만 비교했다면 64GB인데 왜 안 되냐는 의문에서 멈췄겠지만, 병렬 개수와 실제 체감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자 진짜 변수가 램 용량이 아니라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자원을 갉아먹는 헤드리스 브라우저 프로세스일 수 있다는 쪽으로 좁혀졌다.
같은 스펙을 두고도 체감이 갈리는 이유를 세션 개수라는 눈에 보이는 숫자에서 먼저 찾고, 그게 안 맞으면 다음 변수로 넘어가는 방식은 이 방에서 종종 보이는 문제 해결 흐름이기도 하다. 자기 경험만 내세우기보다 서로 다른 조건의 사례를 나란히 늘어놓고 공통점과 예외를 함께 짚어가는 대화 방식이, 결국 짧은 시간 안에 그럴듯한 원인 하나로 수렴하게 만든 셈이다.
여러 개의 코딩 에이전트 세션을 켜둔 채 작업하는 사람이라면, 정작 눈에 보이지 않는 브라우저 프로세스가 얼마나 열려 있는지부터 점검해볼 만하다는 게 이날 대화가 남긴 실마리다. 램을 늘리는 것보다 무엇이 조용히 램을 쓰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라는, 소박하지만 실전적인 조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