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스파크에 나노바나나도 없다, 쌓여가는 구글 실망론
한 참여자가 제미나이 스파크의 완성도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다른 참여자는 구글의 A2A·A2UI가 이미 사라졌다는 점과 나노바나나 미지원을 지적했다. 구글 제품군 사이의 정합성 부재가 실망론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밤 10시 4분, 한 참여자가 제미나이 스파크(구글의 AI 코딩·앱 빌드 도구)를 써 본 소감을 짧게 남겼다. "언제쯤 프로덕션 내놓을지 ㅜㅜ"라는 한마디에는 아직 실서비스에 쓸 만한 단계가 아니라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2분 뒤 한 참여자는 "코덱스 클로드코드 쓰는게 낫죠 ㅋㅋ"라며, 결국 다른 도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속내를 덧붙였다.
다른 참여자가 대화를 이어받아 화제를 넓혔다. "A2UI도 사라졌고"라는 짧은 언급으로, 구글이 앞서 선보였던 에이전트 간 통신 규격 A2A(Agent2Agent)와 A2UI가 이미 자취를 감췄다는 사실을 짚은 것이다. 이날 방에서 함께 거론된 구글 제품은 제미나이 스파크·오팔(구글 노코드 앱 빌더)·나노바나나(구글 이미지 생성 모델) 세 갈래였지만, 정작 대화가 오래 머문 곳은 스파크와 나노바나나 두 가지였다.
이 세 갈래 제품이 한 자리에서 함께 거론됐다는 사실 자체가, 방 안에서 구글의 여러 신제품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지켜보고 있다는 정황을 보여준다. 특정 제품 하나가 아쉽다는 이야기라기보다, 연달아 나온 발표들이 서로 잘 맞물리지 않는다는 인상이 조금씩 쌓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나노바나나가 안되다니
밤이 깊어질수록 불만은 더 구체적으로 좁혀졌다. 위 한마디에 이어, 다른 참여자는 "옴니 나노바나나 LM 다 넣어줘도 쓸까 말까한 상황인데 ㅠㅠ"라며 지금 상태로는 기능을 다 채워 넣어도 실제로 쓸지 말지 고민된다고 밝혔다. 구글의 자체 이미지 모델조차 자사 도구 안에서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 완성도를 향한 불만을 한층 키운 셈이다.
두 참여자의 발언을 나란히 놓고 보면, 실망의 축은 단일 제품의 완성도보다 구글 제품군 사이의 정합성에 가까워 보인다. A2A·A2UI처럼 먼저 내놓은 규격이 조용히 사라지고, 스파크 같은 신규 도구는 나노바나나 같은 자사 모델조차 아직 품지 못한 모습이 겹치면서, 구글의 행보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A2A·A2UI처럼 미리 눈여겨보고 있던 규격이 실사용 단계까지 가지 못하고 조용히 접히는 모습은, 신제품을 따라가 보려는 이용자 입장에서 다음 발표를 향한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읽힌다. 스파크가 나노바나나조차 아직 품지 못했다는 사실은 이런 인상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사례로 소비된 셈이다.
대화가 자연스럽게 코덱스·클로드코드 같은 경쟁 도구 이름으로 넘어간 대목도 눈에 띈다. 프로덕션 수준의 완성도를 기다리던 참여자가 결국 다른 선택지로 눈을 돌렸다는 사실은, 이 방에서 구글 제품을 향한 기대가 한 차례 꺾였음을 시사한다. 짧은 기간 안에 여러 제품을 연달아 내놓는 전략이, 완성도보다 속도를 우선한 결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