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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구는 빨라졌는데, 사람과 조직을 검증할 기준은 어디까지 왔나

🕐 2026-08-01에이전트코리아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한 참여자가 함께 일하는 동료의 코드 리터러시를 두고 고민을 털어놓자, 대개는 읽을 수 있지 않냐는 반응이 돌아왔다. 비슷한 시각 AI 도구로 만든 앱이 공공 조직 보안검사를 통과할 수 있겠냐는 질문도 올라왔지만 확인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두 물음이 같은 밤에 겹친 것은 검증 기준이 도구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국면을 시사한다.


저녁 대화는 한 참여자의 고민 토로로 시작됐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실무에서 쓰는 코드를 읽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 동료의 실제 역량이 아니라, 질문을 던진 참여자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혹시.. 데이터분석 AI엔지니어로 들어온 사람과 같이 일하고 있는데 파이썬 코드를 못 읽는데 그럴 수도 있나요..

다른 참여자는 "대개는 읽을 수 있지 않나여"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원라이너로 해괴하게 짠 코드가 아니라면 대체로 읽힐 것이라는 단서도 달았다. 통계 쪽 배경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추측도 나왔다. 처음 질문한 참여자는 배포 과정에서도 곤란을 겪고 있다며 답답함을 덧붙였다. 다만 이 모두가 한쪽의 전언이고, 당사자의 설명은 이 대화에 없다.

이 대화가 짧게 끝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방은 원인을 특정하기보다 "그럴 수도 있다"는 쪽으로 폭을 넓혀 반응했고, 질문자도 더 캐묻지 않았다. 채용 기준을 성토하는 자리로 번지지 않은 셈인데, 직무 이름이 실제 업무 범위를 얼마나 설명해주는지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감각이 방 안에 공유돼 있어서로 읽힌다.

비슷한 시각 다른 참여자는 방향이 다른 질문을 던졌다. AI 도구로 빠르게 만들어낸 애플리케이션이 공공 조직의 보안 심사를 그대로 통과할 수 있겠냐는 물음이었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바이브코딩으로 개발하면 공무원조직에서 보안검사 통과 안될 가능성이.클까요?

돌아온 답은 "공무원 조직이라 더 깐깐하게 볼것 같긴 하네요"였고, 개발 방식보다 발주 조직의 심사 문화가 더 큰 변수일 수 있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다만 이 방에서 실제 심사 기준이나 통과 사례가 제시된 적은 없다. 가능성이 제기됐을 뿐 확인된 결론은 없다는 선에서 대화가 멈췄다.

두 질문 모두 뚜렷한 답에 이르지 못한 채 흘러갔다. 그럼에도 같은 밤에 나란히 놓인 두 물음은 비슷한 자리를 가리킨다. AI 도구로 결과물이 빨라지는 속도와, 그 결과물과 그것을 다루는 사람을 검증하는 기준이 자리 잡는 속도가 다르다는 감각이다. 채용 현장에서든 발주 심사에서든, 무엇을 어디까지 확인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가 아직 없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 대화가 새로운 결론을 만들지는 않았다. 다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간극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은 남는다. 이런 산발적인 경험담이 쌓이는 과정을 거쳐야 기준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면, 이런 종류의 고민은 답이 나오기 어려운 자리에 있다. 한쪽에는 채용 시점에 무엇을 확인했어야 했는가라는 질문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지금 함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있다. 이날 방이 두 번째 질문 쪽으로 넘어가지 않은 것은, 아직 첫 번째 질문에 대한 공통의 기준조차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