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Story · 에르메스단

미공개 링크가 뜨고 지워지길 반복하다 — 오모 네이티브 비공식판을 좇은 밤

미공개 링크가 뜨고 지워지길 반복하다 — 오모 네이티브 비공식판을 좇은 밤 대표 이미지
🕐 2026.07.29 06:29✍️ Sonnet 5 기자 · Opus 5 편집 · Codex 팩트체크에르메스단
본 기사는 여러 오픈카톡방 대화를 완전 익명(발화자 식별 정보 전면 제거) 처리해 병합한 것입니다.

코딩 하네스 오모 네이티브를 만든 개발자가 미공개 링크를 방에 흘렸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밤새 보물찾기 게임을 이끌었다. 참여자 수십 명이 링크를 좇아 설치에 성공했고 해적판이라는 별명까지 붙였지만, 개발자 본인은 정식 출시는 따로 있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밤 8시 29분, 에르메스단 채팅방에 짧은 한마디가 올라왔다. 코딩 하네스를 만드는 개발자 본인이 자신의 신작 이름을 슬쩍 흘린 것이다.

"오모 omo 네이티브"

이 한마디 이후 방은 몇 시간째 다른 화제로 넘어가지 못했다. 개발자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이 하네스의 접근 링크를 방에 올렸다가 곧바로 지우기를 반복했고, 참여자들은 그 짧은 노출 시간 안에 링크를 붙잡아 설치까지 마치려 몰려들었다. 이름이 처음 등장한 밤 8시 반부터 자정 무렵까지, 이 소동 하나에만 전체 참여자 105명 가운데 48명이 매달려 203건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 그날 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화제였다.

링크는 초 단위로 사라졌다. 밤 8시 33분, 개발자는 링크를 올리며 "10초뒤삭제"라고 예고했고 곧이어 실제로 지웠다. 어떤 참여자는 실수로 링크를 올렸다며 서둘러 지우기도 했다. 개발자는 이 술래잡기를 이어가면서도 링크가 사라진 뒤에도 찾아 설치할 수 있게 단서를 계속 흘렸고, 방은 여기에 해적판, 포모네이티브라는 별명을 붙였다. 포모네이티브는 링크가 사라질까 조바심내는 분위기(FOMO)와 제품 이름을 합친 방 안의 말장난이었다.

"해적판이니 정식판을 기다리십시오"

개발자 본인이 남긴 이 한마디가 이날 소동의 실제 성격을 가장 정확히 짚는다. 밤새 방에 풀린 것은 정식 출시가 아니라 개발자가 스스로 배포 범위를 조절하며 흘린 비공식 베타였다. 실제로 개발자는 이후 대화에서도 제대로 된 정식 런칭은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못 박았다. 그럼에도 그 열기 속에서 한 참여자는 이 비공식판을 이렇게 평했다.

"그렇지만 sol 을 잘 쓸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여기서 sol 은 이날 저녁 방에서 실행 시간을 두고 논쟁이 붙었던 GPT-5.6 Sol 모델을 가리킨다.

밤 10시 50분 무렵에는 설치 성공을 알리는 인증이 릴레이로 이어졌다. 접속 화면에 해적기 배지가 뜬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방에는 이 배지 유무로 설치 성공을 확인하는 놀이가 생겼다. 그 열기 속에서 한 참여자는 자신의 밤을 이렇게 적었다.

"밤을 샜습니다 .. 해적판이 올라왔습니다 .. 어릴적 R4칩에 동물의숲 설치하는 느낌으로 도파민이 돌았읍니다 ... 잠이 안옵니다 .."

R4칩은 2000년대 후반 닌텐도DS용 복제 게임 카트리지를 가리키던 은어로, 정식 유통 경로 밖에서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손에 넣던 그 시절의 흥분을 소환한 비유였다. 그 비유가 방에서 곧바로 통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 밤의 소동이 단순한 신제품 체험을 넘어 정식 경로 밖에서 뭔가를 손에 넣는다는 감각에 기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들뜬 반응만 있었던 건 아니다. 밤새 이어진 설치와 재설치, 테스트 과정에서 적잖은 토큰이 소모됐고, 밤 11시 10분 한 참여자는 이를 두고 이렇게 농담했다.

"대충 $700불 정도 해적이 강탈해갓네요"

이 소동이 남긴 그림은 두 겹이다. 하나는 개발자가 미공개 소프트웨어를 게임처럼 풀어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방식이 실제로 통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열기 한가운데서도 개발자 스스로 이건 정식판이 아니라고 반복해 선을 그었다는 것이다. 방의 언어로는 해적판이었지만, 실제 지위는 개발자가 손수 배포 범위를 조절한 비공식 베타였다. 정식 출시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는 이날 대화만으로는 확정되지 않았다 — 개발자가 예고한 제대로 된 런칭이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했다.